사진 1&2
(10/17-18, 2023) 화요 산행팀 멤버들과 함께 뉴욕주에 있는 Letchworth State Park , Watkins Glen State Park 로 가을 여행을 다녀왔다. 버지니아보다 몇일 앞서 단풍이 절정이다.

사진 3
(10/21, 2023) 토요산행팀 쉐난도아 산행과 밤나무 농장.
올해 단풍은 지난해에 연이어 너무 이쁘다.

쉐난도아는 이번주(10/21-10/28, 2023)가 단풍 절정.
주말에는 아침 일찍 안가면 공원 입구에서 한시간씩 대기하게 되니 오전 일찍 9시 정도에 매표소를 통과 하시길..

🍂🥾 10월 21일, 허당 룰루의 산행일지 - 이불 킥 각 🍂🥾

바람에 나무가 휘청 거린다.
창 밖으로 보이는 햇살은 참 따뜻한데..
동시에 어제의 바람이 생각나면서 어제의 한날이 눈앞에 스쳐 지나간다. 이불 킥 할일이 있었다.

어제는 토요산행팀과 함께 쉐난도아로 산행을 갔다.

운전하면서 스쳐 지나가는 올드 타운들은 곧 다가올 Halloween 을 맞이하여 제각각 재미나고 유니크한 장식들로 보는이의 눈을 즐겁 게 해준다.

Blue Ridge Mountain 산맥 전체가 알록달록 이쁜 단풍들로 물을 들였고 각 가정들은 펌킨과 가을의 대표적인 꽃 국화와 함께 정겨운 가을의 장식들을 해놓았다.

우리는 단풍나무의 빠알갛게 물들어 가는 아름드리 나무를 볼때마다 감탄을 연발했다.

도시에서의 가을과 자연과 함께한 시골의 풍경은 사뭇 다른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렇게 구불구불한 산기슭 시골길을 1시간 45분간 달려 도착한 곳은 쉐난도아 국립공원의 Hightop Mountain Trail.

Skyline Drive의 Swift Run Gap Entrance를 통과하자마자 있는 트레일이다.

산행후에 밤나무 농장을 가기로 했던지라 밤나무 농장에서 가까운 트레일을 선정했고 평소(7마일)보다 짧게 하기로 했다. 왕복 4마일.

매년 약간씩 다르지만 쉐난도아 국립공원의 단풍은 10월 20일에서 27일 사이가 절정인데 우리는 단풍의 절정기인 초반에 갔기에 이제 막 물오른 싱싱한 단풍과 함께한 프레쉬한 느낌의 산행을 하게 되었다.

50도(F)의 산행하기 딱 좋은 온도와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올라가면서 삐질거리며 나오는 땀을 충분히 식혀주기에 안성 맞춤 이어서 잠깐씩 쉬고 있을때에는 한기가 들 정도의 바람이 일었고, Hightop Summit 에서는 바람에 날려갈 정도의 바람이 불어 사진만 간단히 찍고 내려와야만 했다. 그리고 써밋에서 사진을 찍으려 계속 몰려오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해 줘야겠기에..

보통은 써밋의 바위에 앉아 산하를 내려다보며 간식을 하곤 했지만, 어제는 바람을 피해 AT(Applachian Trail) Backpacker 들을 위한 쉼터 Hut에 들려 간식을 하기로 했는데, Hut이 나올때쯤 됐는데도 안 나와 지도를 보니 다른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중..

에고…평생 안하던 실수를 아니 평생 두번째로 한걸 깨달았다. 한번은 아주 오래전, Acadia National Park에서..

수습을 하고자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내가 파킹한 파킹랏보다 조금 더 아래쪽에서 시작하는 Hightop trail 시작점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바로 멤버들에게 알리고 파킹랏이 얼마 안남으니 일단 내려가던 길을 계속 가자고 했다.

그 짧은 순간에 세운 계획은, 파킹랏에 내려가면 다른 멤버들은 쉬고 있으라고 하고 난 hitchhike를 해서 내가 파킹해 놓은 주차장까지 가는 것. 오래전 Acadia 국립공원에서 이렇게 모면했었기에..

그런데 멤버들은 오늘 평소보다 적게 걸었으니 오던길을 되돌아 가자고 하였으나 그렇게 되면 다리가 아파 같이 산행을 못한 멤버와 이제 새로 시작하는 멤버가 내 차에서 예정보다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그냥 내려가자고 했다.

그 두 분들은 산행은 같이 못해도 쉐난도아의 가을 풍경을 만나보고 싶어했고 밤나무 농장을 가려고 합류했었기에 함께했던 거였다.

파킹랏이 얼마 안남은 상태에서 앞에서 두런두런 예기를 하며 걸어가는 남자 두 분이 눈에 들어온다.

잠깐이지만 뒤에서 두분의 대화를 듣고 있노라니 내가 이분들께 라이드 부탁을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Excuse Me!!

당연, 나의 선택은 옳았다.

그분의 와이프가 뒤에서 내려온다면서 기꺼이 나의 청을 들어주어 나는 이 위기를 모면했다.

안 그랬음 난 히치하이크를 얼마나 오래하게 될지, 짧게 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므로…

멤버들에겐 리턴할때 제대로 지도를 안보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실제를 보여줬다면서 너스레를 떨었지만,, 휴…산행 리더로 앞으론 이런 실수를 두번 다시, 아니 세번째로 안하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룰루야!!!!

이렇게 나는 올 가을을 벤프 트레킹으로, 뉴욕주 산행으로 잘 이어나가던 중, 내 홈그라운드 쉐난도아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