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미씨에 여행후기를 올리네요.지난 9/16부터 10/3까지 노르웨이 여행을 17일동안 다녀왔어요.
오슬로 공항을 통해 오슬로 - 보도 - 로포텐 - 센야 - 트롬소 - 다시 오슬로 이렇게 여행을 했습니다.
너무 긴 글이라 미리 죄송해요.
1. 항공: 비행기는 lax에서 norse 저가항공으로 다녀왔어요. Norse항공이 광고는 마치 2-3백불밖에 안하는것처럼 올리지만 막상 거기에 가방과 음식을 더하고 자리 정하고 하다보면 인당 5백불 이상은 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저렴한 가격은 맞지만요. lax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항공사에서 앞쪽 프리미엄 좌석을 인당 250불을 더 내고 탈 사람 없냐고 찾았지만 남편과 저는 5백불을 더 낼수는 없기에 패스했고요, (노스항공은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이 따로 없어요) 비행기를 타자마자 또 항공사에서 앞쪽 공간이 더 널널한 일반 좌석이 있는데 인당 50불 더 낼 사람 있냐고 찾았지만 다시 패스했어요.. 그리고 저희는 엄청 후회 했습니다. ㅠ 그 비행기 기종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릎 두는 공간이 너무너무 좁았고 힘들게 잠을 청하며 겨우 10시간을 갔어요. 나중에 다시 엘에이에 돌아올때는 빈좌석이 없는지 오퍼도 없었지만 기종이 달랐는지 다행히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2. 공항: 오슬로 국제공항이 진짜 예쁘더라구요. 북유럽 느낌이 물씬 나는 목조장식/구조가 천장부터 바닥까지 모던하면서도 세련되게 디자인된 공항 이였어요. 검색대 줄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고요, 짐 찾으러 가는길에 보니 공항 아래층에 엄청 큰 마트가 있더군요. 거기서 미처 못산 선물들을 사는것 같았어요. 저희는 미국에 돌아가기 전 기내 면세점에서 초콜렛과 술을 좀 샀지만 종류가 많지는 않았고요, 시간 넉넉하게 공항에 계신 분들은 지하 마트에서 선물을 사는걸 추천드려요. 미국에 돌아갈때 보니 오슬로 공항은 면세점을 지나야 검색대가 나오더라구요. 검색대 줄이 꽤 기니 면세점에서 너무 오래 쇼핑하시다간 저처럼 큰일납니다.. 저는 겨우 설명하고 부탁해서 제시간에 탈수 있었어요. ㅠ
어쨌든 처음 오슬로에 도착했을때로 돌아가 얘기하자면 공항에서 공항기차를 타고 오슬로 시내로 갔어요. 공항기차는 일반기차에 비해 거의 두배 비싸지만 매 10분마다 오기때문에 바쁜 여행객들에겐 편하고 빠른 기차였어요. 비싼만큼 내부가 쾌적하고 넓고 와이파이도 됐어요. 오슬로 시내까지 가는건 25분여가량 걸렸고요, 원웨이 인당 20불 정도 였어요. 공항철도 말고 일반기차를 타면 10불남짓한 가격이지만 한시간에 두번만 오기에 잘못 놓치면 30분 기다리셔야 해요.
3. 노르웨이 사람들: 다들 영어를 마치 미국인처럼 잘하더군요. 그래서 의사소통엔 문제가 없었고 제가 만난 분들은 모두 친절했습니다. 어디서 왔냐고 많이들 묻길래 미국에서 왔다고하면 뭔가 의외로 미국 도시삶을 동경하는 눈치?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랬습니다. 마트 같은데서 계산할때 등 스몰토크를 안해도 돼서 좋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아예 말이 없거나 무뚝뚝한 북유럽인들은 아니였고, 막상 얘기를 해보면 거기 사람들도 말이 많았습니다. ㅎ 인종차별은 못느꼈어요.
4. 날씨: 저희는 시기상 늦여름~초가을에 다녀왔는데요, 길쭉한 노르웨이의 남쪽에 있는 오슬로에서 시작해 북쪽 트롬소까지 여행하다보니 노르웨이의 늦여름과 늦가을까지 다 볼수 있었습니다. 여행 전에는 계속 흐리고 춥고 비올것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그런날은 별로 없었고 대부분 화창하고 좋은 날씨 였어요. 저희는 따듯한 방수잠바와 바람막이를 가져갔고요, 9월 중순~ 10월초 날씨는 롱패딩 까지는 없어도 되지만 따듯한 방수잠바와 함께 비니 모자, 장갑은 꼭 필요합니다. 왜냐면 로포텐 같은경우 생각보다 그렇게 낮은 온도는 아니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거든요.
5. 오슬로: 오슬로 바닷가에선 floating 사우나를 즐기고, 모두에게 오픈된 왕궁 나들이도 가고, 특히 비겔란 조각공원이 너무 예뻤고, 미술관에서 뭉크의 절규 등 작품들을 보는것도 좋았어요. 제가 오슬로에 있을때 마침 길거리에 왕족행차가 있어서 왕, 왕비, 그리고 미국대사, 한국대사 등 각국 대사들도 볼수 있었어요. 매년 12월에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오슬로 시청이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고요, 쇼핑 좋아하시는 분들은 nedre foss폭포 쪽이 좀 힙한동네인데 거기에 북유럽 브랜드 Ganni (가니) 아울렛 상점이 있어요. 그 동네엔 빈지티샵이랑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샵도 많고요, 맛집이랑 Tim Wendelboe라고 유명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 운영하는 카페도 있어요. 오슬로는 다른 유럽 도시들처럼 북적 거리지도 않고 홈리스도 별로 없고 소매치기도 없어서 한적하고 편하게 여행할수 있는 도시였어서 저는 오슬로여행 추천드려요.
오슬로에서 호텔은 comfort hotel karl johan에 묵었는데 중심가에 위치해서 이동하기에 편리했고요, 조식도 포함되고 시설도 깔끔해서 만족스러웠어요. 하룻밤 가격은 120불 정도로 저렴했고, 호텔 주변에 쇼핑 할곳도 많고 맛집/멋집도 많아서 오슬로 여행 가신다면 이 호텔을 추천 드리고 싶어요.
오슬로에서 제일 만족 스러웠던 식당은 fiskeriet youngstorget 이라는 시푸드 식당 이였는데요, 여기서 salmon roe dip이라고 연어알이 듬뿍 들은 요거트 딥이 제일 맛있었어요. 여긴 식당이 작고 인기있는 곳이라 꼭 미리 예약하셔야 해요. 그 외에 유럽답게 케밥도 정말 싸고 맛있었고요, 보통 케밥집은 밤 늦게까지 여니 밤에 여행을 마치고 출출할때 가기에도 딱이에요. 그리고 Brunost라고 노르웨이 브라운치즈도 맛있어요. 살짝 카라멜 맛이 나는 치즈인데 보통 와플 위에 얹어서 잼이나 버터를 발라 먹어요. 호텔 조식에도, 카 페리 배 안에도, 브런치 식당에서도 쉽게 볼수있는 메뉴에요.
사우나도 정말 좋았는데요, 바다위에 떠있는 플로팅 사우나라 나와서 바로 바다에 첨벙 들어갈수도 있어요 ㅎ 물론 저는 발만 살짝 담근것 만으로도 얼어죽을거 같아 못했지만 ㅎ 노르웨이 사람들은 막 다이빙을 하더라구요? 유전자가 다른가.. 어쨌든 추운밤에 사우나를 하고 밖에 나오니 몸이 후끈후끈 따듯하고 건강해진 느낌 이였어요. 피부도 부드러워진거 같고.. 오슬로에서 사우나를 하고나니 갑자기 사우나로 유명한 핀란드도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 저희는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갔는데요, 구글에 kok oslo sauna 검색하시면 나올거에요. 저희는 aker brygge shared sauna를 했어요. 저희가 예약을 하고나서 시간 변경을 해야했는데 이메일로 요청하니 바로 잘 바꿔줬어요. 사우나는 수영복과 타월을 준비해 가셔야 해요.
그리고 유럽엔 미국에서 보기 힘든 차종들이 많이 있다는건 알았지만 노르웨이에 의외로 중국차가 꽤 있었어요. 오슬로 도심 한복판에도 니오 차 전시장과 함께 니오 카페까지 있어서 커피도 팔고요, 티비에선 홍치 차 광고도 해서 좀 놀랐어요.
6. 자연: 노르웨이가 물좋고 자연좋고 예쁘기로 유명한데 저는 이번에 북노르웨이를 여행하면서 깨끗한 자연을 많이 보고 즐길수 있었고요, 특히 그중 로포텐제도가 제일 아름다웠어요. 로포텐에서는 밤에 오로라와 은하수도 관찰할수 있었고요, 산에서 흐르는 물이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오슬로 도심에서도 특히 밤이되면 공기가 정말 좋다는걸 더 느낄수 있었고요, 물맛은 오슬로도 좋았지만 시골로 갈수록 확실히 더 좋았어요. 로포텐섬에서 드라이브를 하면 풍경에 압도되는 느낌 이였어요. 저는 산을 좋아해서 미국에서도 국립공원을 종종 가는데 그런 멋진 산들이 어딜봐도 사방으로 바다와 함께 둘러싸여 있으니 현실이 아닌듯 너무 아름다웠어요.
노르웨이 산업의 1위는 오일과 개스, 2위는 관광, 3위는 수산업 이래요. 그만큼 자연을 굉장히 잘 보존하려 노력하는걸 느꼈던게, 로포텐제도와 센야에선 길을 넓히지 않고 대부분 한 차만 갈수있게 길을 내고 중간중간 차가 비켜설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그리고 산을 깎기 보다는 터널을 내서 곳곳에 터널이 정말 많았는데 대부분 좁은 아주 긴 터널 이였고, 어떤건 지나가는데 총 5분이 넘게 걸리기도 했어요.
7. 여행 루트: 위에 썼듯이 오슬로 - 보도 - 로포텐 - 센야 - 트롬소 - 다시 오슬로 이렇게 여행을 했는데요, 오슬로에서 비행기를 타고 Bodø (보도)로 가서 거기서 배를 타고 Lofoten Islands (로포텐제도)에 들어갔어요. 로포텐에서 일주일 머물며 구석구석 로드트립과 하이킹을 했고요, 그 후 Senja (센야)로 가서 또 일주일 머물며 여행을 했어요. 센야에 있을동안 이틀은 Tromsø (트롬소)에서 보냈고요, 그후 다시 차를 타고 Bodø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오슬로로 와서 남은 도심 관광을 마쳤어요.
보통 노르웨이 여행이라 하면 남쪽 피요르드 관광을 많이들 하시는데 저는 왠지 남쪽 베르겐 등 여행은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것 같아서 이번기회에 좀 가기 힘든 북 노르웨이를 꼭 여행하고 싶었어요.
오슬로공항에서 보도 공항으로 가는건 norweigian항공을 탔고요, 이건 국내선이라 탑승객 이름이 맞는지 확인 하지는 않더라구요. 티켓에 이름이 잘못 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문제없이 탑승할수 있었어요. 그래도 짐가방 검사는 하니 캐리온에 리퀴드는 국제선과 똑같이 적정량만 챙기셔야 해요. 저희는 비행티켓을 다소 늦게 모두 두달쯤 전에 샀어요. 조금 더 일찍 샀더라면 돈을 좀 세이브 할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합니다..
오슬로에서 보도로 가는 비행은 한시간 반이 걸리는데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뷰가 멋졌어요. 보도의 산에 눈이 쌓여있고 피요르드를 가까이서 내려다 볼수 있어서 꼭 창가 자리로 앉으시길 추천해요.
보도에서 로포텐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는 동안 좀 동네 구경을 하실수 있을텐데요, 저는 보도에서 Berbusmel 카페를 추천해요. 인테리어도 아늑하니 예쁘고 라떼도 노르웨이에서 마셨던 라떼중에 제일 맛있었고요, (근데 노르웨이에서 라떼가 다 맛있긴 했어요. 추운 나라라서 그런지 카페가 많고 커피가 맛있었어요. 미국과 다른점은 따듯한 라떼를 시켜도 항상 유리잔에 담겨서 나왔어요.) 이 카페는 빵도 맛있었고.. ㅎ 또 제가 좋아하는 이태리 venchi 초콜렛을 여기서 팔아서 오랜만에 맛볼수 있었어요. 유럽 다른곳을 가시더라도 venchi 초콜렛의 피스타치오 맛 cremino 스퀘어 초콜릿을 꼭 드셔보시길 추천해요. 정말 맛있어요. (미국에선 eataly에 가시면 구입하실수 있어요.)
보도에서 로포텐으로 가는 배는 차 없이 가신다면 따로 티켓을 살 필요는 없고요, 차가 있다면 표를 미리 구입하시는게 좋지만 꼭 티켓이 있어야 하는건 아니에요. (계절에 따라서도 또 다를수 있으니 가시기 전에 페리 웹사이트 확인하세요.) 카 페리가 도착하고 선착장에 줄을 서니 각국의 젊은 여행객들이 차 없이 로포텐을 많이 찾는다는걸 알수 있었어요. 주로 20-30대 젊은 청년들이 많이 줄서 있었고요, 40대 이상 되어보이는 분들은 대부분 차에 타서 배를 기다렸어요.
배에 입장한 후 큰 캐리어나 가방은 모두 배 안 파킹장에 놔두게 되어 있었고요, 작은 가방만 가지고 배 위로 올라갈수 있었어요. 배 안에는 꽤 큰 간이식당과 깔끔한 화장실이 있었고요, 보도에서 로포텐까지 장장 3시간 반이나 걸리기 때문에 만약 핸드폰 등 충전이 필요하시면 빨리 콘센트 아울렛을 선점 하셔야 해요. ㅎ
저희가 페리에 탔을땐 마침 날씨가 좋아서 바다가 잔잔 했는데요, 노르웨이해는 평소 파도가 센편이라 멀미 하실수 있어요. 그래서 미리 멀미약을 준비해 가시길 당부드려요. 보통 미국에서 카 페리를 타면 멀미용 비상 봉투가 빳빳하니 아무도 손을 안댄 모습인데, 로포텐 페리의 봉투는 급한 손때?의 구겨짐이 있는걸로 보아 ㅎ 평소 파도가 꽤 심함을 짐작할수 있었어요.
8. 로포텐 제도: 로포텐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였고요, 제가 꼭 추천드리는 여행지에요. 로포텐 제도에서 제일 좋았던 곳들은 Hamnoy 함뇌이, Nusfjord 누스피요르드, Victen 빅튼, Reine 레이네/ Reinebringen 레이네 브링겐, 오'(Å) 마을, Henningsvær 헤닝스베르, Gimsøy 김소이, Ryten 라이튼 산/ Kvalvika beach 크발비카 해변, Eggum 에굼, Uttakleiv Beach 우타클라이브 해변, Lofotr Viking museum 바이킹 뮤지엄 등 이였어요.
Hamnoy 함뇌이는 로포텐에서 제일 포토제닉한 장소 중 하나인데, 교각 위에서 보이는 산과 그 아래 바다 위의 빨간 어부마을 집들 풍경이 정말 예뻐요. 저는 그냥 아이폰으로 다 찍었는데 다음엔 제대로 된 카메라를 가져가거나 삼성폰으로 바꿔야겠다 많이 생각 했습니다. ㅎ 오로라도 아이폰으로는 찍는데 한계가 있더라구요. ㅠ
로포텐에서 숙소는 Lofoten Rorbuutleie - Lilleeidet에 잡았고요, 저희가 부모님과 함께 로포텐과 센야, 트롬소를 구경하고 오슬로는 남편과 둘만 여행 했는데요, 로포텐과 센야 숙소는 부모님이 잡아주셔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지만 여름 성수기가 아니였기 때문에 절약할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Lofoten Rorbuutleie - Lilleeidet 숙소는 너무 좋았어서 강추드려요. 여긴 방 3개가 있는 타운홈 형식의 숙소 였는데요, 한 유닛을 한 가정이 다 쓰는 곳이라 편하고 쾌적했어요. 바닷가 위에 있어 뷰가 좋고 창문이 천장까지 이어져있어 밤에 오로라를 보기에도 좋은곳 이였어요.
오로라는 아직 9월 말 이기도 했고 저희가 오로라 투어를 따로 하지 않아서 그렇게 진하고 강렬한 오로라까진 아니였지만 그래도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를 새벽 두시쯤에 볼수 있었어요. 저희가 본 오로라는 다소 약한 오로라라 육안으로는 진하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어보면 강렬한 초록빛의 오로라가 저희 머리위로 드넗게 펼쳐져 있음을 알수 있었어요. 어두운 밤하늘에 오로라는 좀 더 밝은 빛 이기 때문에 은하수도 같이 잘 보였어요.
로포텐에서 하이킹은 레이네브링겐과 라이튼 산, 이렇게 두군데를 했는데요, 둘다 트레킹 폴 스틱을 가지고 겨우 마쳤고요 ㅎ 꽤 길고 힘들었지만 뷰가 너무 좋았어요. 특히 레이네브링겐은 끝없는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정상에 서면 로포텐제도와 그곳의 피요르드가 한눈에 들어와서 멋졌고요, Ryten산은 끝없이 걸어가다보면 발 아래로 크발비카 비치가 펼쳐지는데 바다의 에메랄드 빛이 너무 예뻐요. 저는 노르웨이에 여행가실땐 트레킹폴 스틱을 꼭 가져가시길 권해요.
누스피요르드와 오 마을에 가시면 옛날 어부들이 거주했던 집들과 작업실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빨갛고 노란 집들이 아기자기 너무 귀여워요. 로포텐제도 땅끝 마을인 오'(Å)는 세계 테마기행에서 나오는걸 열심히 보고 갔는데 ㅎ 티비에 나왔던 오래된 빵집을 실제로 보니 반가웠어요.
Henningsvær 헤닝스베르는 좀 더 관광객 위주로 구경할게 많았고요, 여기 헤닝스베르 축구장이 바다 한가운데 있는 축구장으로 유명해요. 드론을 가져가신다면 멋진 영상을 찍으실수 있어요.
로포텐에는 어딜가나 대구 말리는 Rack과 양들을 많이 보실수 있는데요, 아직 겨울이 아니라서 대구 말리는 모습을 볼수 없어 좀 아쉬웠어요. 다음엔 눈오는 겨울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티비에서 "텐트밖은 유럽" 노르웨이 편도 열심히 보고 갔었는데요 ㅎ 거기에 나오는 겨울을 다음엔 꼭 봐야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그리고 Reine 레이네 에서는 Guided 카약 투어도 많이 있는데, 가이드가 로포텐 특산품인 해초 트러플도 찾아주고 좋다던데 저희는 마침 바람도 많이불고 일정에 안맞아 하지는 못했어요. 대신 로포텐에서 해초트러플 소금을 샀는데 감자요리나 볶음 등 간 맞추기에 좋고 너무 짜지않고 고급진 맛이 나서 추천드려요. (이름은 Lofoten seaweed의 truffle seaweed salt 입니다. 미국 아마존에도 팔아요.)
Lofotr Viking museum 바이킹 뮤지엄도 가족이 모두 즐기기에 좋았는데요, 로포텐에 있는 바이킹 박물관이 노르웨이에 있는 바이킹 박물관들 중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요, 실제로 long house라고 바이킹들이 살던 집터가 발견된 곳 바로 옆에 지어졌어요. 그래서 박물관 안을 다 본 후에는 밖에 나와서 발굴된 집터와 그 주변을 둘러보고, 여름엔 근처 바다에서 바이킹 배까지 타볼수 있는 곳 이에요. 박물관에 들어서면 입구에 간이식당이 있는데요 수프와 와플, 커피 모두 맛있었고요, 박물관 입장료를 사지 않아도 식당과 기념품샵, 화장실 등은 다 이용하실수 있어요. 특히 기념품샵에서 odin's eye 라고 병에 든 맥주를 파는데 노르웨이에서 마신 맥주들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오딘스 아이 맥주 강추 합니다. ㅎ
9. Senja 센야: 저희가 9월 중순에 로포텐제도에 있을땐 이제 막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올락 말락 하던 때 였어서 단풍이 많이 있진 않았어요. 그런데 9월말에 센야로 가니 단풍이 절정에 있어서 윗 사진처럼 운좋게 가을 단풍구경을 제대로 할수 있었습니다.
센야에선 Segla 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가정집을 빌려서 머물었고요, 로포텐과 센야 모두 hotels.com을 통해 예약한 숙소 였어요. 센야 숙소는 다소 오래된 2층집 이였는데요, 로포텐처럼 최신식 숙소는 아니였지만 노르웨이의 오래된 가정집은 이렇겠구나 하는 경험을 할수 있어 나름 좋았어요. 그런데 저희가 뭘 잘못 만졌는지 갑자기 온수가 안나와서 주인한테 전화하고 이메일하는 소동이 있었어요. 다행히 기술자가 바로 왔다가서 다음날 온수가 잘 나오긴 했지만 일주일을 머물 곳 이였기에 잠깐 마음을 졸였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일이 있었던건 벽난로에 불을 뗐는데 주인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옆집에서 집안에 연기가 난다고 주인한테 알렸대요. 그래서 아 시골 동네분들이 다 보고있구나 하는걸 깨달았습니다. 어쨌든 여러모로 추억을 쌓은 ㅎ 숙소 였어요.
센야에선 차로 Hamm 햄, Skaland 스칼란드, Mefjordvaer 메피요르드베르, Senjahopen 센야호펜, Tungeneset 퉁게네셋, Segla 세글라 산 등을 갔어요.
Hamn은 에메랄드 빛 바다가 너무 예쁜 리조트가 있어서 다음에 또 센야에 간다면 그곳에 묵고 싶었어요. Skaland엔 Bergsbotn이라는 전망대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보는 센야의 가을 전경은 정말 최고 였어요. 샛노랗게 물들은 자작나무들에 흐린날씨까지 더해져 정말 진한 가을색을 볼수 있었어요. Mefjordvaer는 작은 어촌마을 이였는데요 방파제에서 보는 마을풍경이 여유롭고 한적해서 좋았어요. Senjahopen에서는 센야 라운지라는 식당 겸 카페를 찾았는데요 주인도 친절하고 여기 버거가 너무 맛있었어요. ㅎ 노르웨이 사람들도 의외로 햄버거와 핫도그를 많이 먹더라구요. 그리고 이 근처에 matkroken senjahopen 이라는 마트가 있는데 거기서 손뜨개질한 센야 이름이 박힌 덧신을 팔아요. 북유럽감성에 예쁜 덧신이라 선물용 으로도 추천해요. 그리고 Tungenset에 가시면 바위산을 감상할수 있는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바닷가 위 바위에서 바라보는 산 전경을 사진에 담으실수 있어요.
센야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Segla산 하이킹 인데요 로포텐 하이킹에 비하면 쉬운 코스 였어요. ㅎ 여긴 가파르지 않아서 나이드신 분들도 충분히 가실 수 있는 곳 이에요. 세글라 산 봉우리는 우뚝 솟아 있는데 전경이 모두 너무 아름다웠어요. (걸어서 세계속으로 노르웨이 "해가 지지 않는 여름" 편을 보시면 로포텐과 센야가 자세히 잘 나와요.)
센야는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 하며 보는 단풍이 장관 이였는데요, 그래서 센야여행은 꼭 렌트카를 하시길 추천해요. 관광버스나 관광밴으로 여행오는 중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할수있다면 렌트카 자유여행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길이 좁아서 중간중간 비켜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아직 눈이 안와서 그런지 특별히 험난하거나 어려운 길은 아니였어요.
저는 센야보다 로포텐이 더 좋았는데 다른 가족들은 센야가 더 좋았다고 하셨어요. 로포텐은 옛날 어부마을들을 예쁘게 잘 보존해 놓고 대자연에 관광객 유치를 잘 해놓은 느낌이라면, 센야는 로포텐보다 좀 더 자연 그대로 날것의 느낌 이에요.
센야 여행에서 한가지 아쉬웠던건 노르웨이 전통 보양식 이라는 대구 혀 튀김 요리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미리 계획을 못해서 못먹고 왔어요. 항상 여행 후 느끼는건 내가 보다 더 디테일하게 계획을 짰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 입니다..
그리고 센야 등 북부 노르웨이에선 길이 좁게 해안선을 따라 나있는데 길 상태도 너무 좋고 보수공사를 항시 바로바로 하는거 같았어요. 저희가 센야에 있을때 데이 로드트립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공사를 한다고 갑자기 길을 막더라구요. 서너시간후에 다시 오던가 아니면 아예 산을 돌아서 가라는데 돌아가면 어차피 비슷하게 오래 걸리기에 그냥 근처 마을에 가서 기다렸었어요. 저희가 운이 안좋았던걸까 했는데 나중에 여행 프로그램 등 찾아보니 북 노르웨이에서 그런일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러니 미리 그럴수도 있다는걸 숙지하시고 비상약, 핸드폰 보조 배터리, 여분 생리대 등은 가지고 다니시길 당부드려요.
10. 트롬소: 제가 제일 기대를 했던 Tromsø 트롬소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도시 였어요. 북극해에 있는 도시중에 제일 인구가 많은 도시라고 해요. 북극권 이기는 하지만 난류가 흘러서 그렇게 춥지도 않고, 오히려 저희가 갔을땐 로포텐 보다도 훨씬 따듯했어요. 그래서 가장 따듯한 날씨에서 오로라를 잘 볼수 있는 도시로 유명하대요.
트롬소에서 숙소는 clarion collection hotel with으로 했는데 위치, 가격, 뷰, 음식, 서비스 모두 마음에 드는 호텔 이였어요. 제가 노르웨이 여행에서 놀랐던 점은 숙박비가 저렴하다는 점 인데요, 성수기에서 살짝 비껴간 것을 염두 하더라도 꽤 가성비 있는 호텔들 이였어요. 특히나 이 clarion collection hotel은 오션뷰 방이 하룻밤 150불 정도에 무료조식 뿐만 아니라 오후 간식과 저녁밥까지 포함되고 위치도 가장 중심가 였어요. 수도 오슬로 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은 위치와 시설의 호텔이 저렴한 가격 이였고요.
이쯤에서 노르웨이의 물가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요, 아무래도 제가 미국 대도시에 살아 그런지 노르웨이가 그렇게 비싸다는 느낌을 못받았어요. 일단 어딜가도 택스가 이미 포함된 가격이고, 호텔에서 조차 팁을 안내는 문화라서 미국 대도시와 비교했을때 오히려 싼 느낌 이였어요. 물도 그냥 수돗물을 마셔도 깨끗한 물이라 따로 돈내고 살 필요가 없고 식당도 비싼 고급식당을 가도 메인메뉴가 20-30불 사이였어요. 물론 미슐랭은 제하고요. 마트 장보는 물가도 저렴했고요, 식당에서 맥주를 시키면 10불 정도 했는데 엘에이와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너무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노르웨이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다해서 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결론은 미국 국내여행이 제일 비싸다 입니다. ㅎ 진심 입니다. ㅠ 노르웨이 대신 뉴욕이나 하와이를 갔다면 훨씬 비쌌을거에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트롬소 여행을 얘기하자면, ㅎ 활기찬 북극권 항구도시의 느낌 이였어요. 살짝 심심했던 시골느낌의 센야와는 달리 사람들로 북적대는 도심 이였어요. 그리고 트롬소에서 드디어 제대로 된 시푸드를 먹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 연어회와 훈제연어가 압권 이였어요. 분명히 제가 미국에서 줄기차게 먹은 연어 사시미와 훈제 연어인데.. 그냥 더 싱싱한 맛이 아니고 아예 다른맛이 나서 혼란이 올 정도 였어요. 연어회가 텍스쳐도 다르고 쫄깃함도 다르고 기름기도 달라서 도대체 내가 이제까지 먹은 연어는 뭐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훈제연어는 그보다도 더 감동 이였어요. 찰지고 입에서 녹는데 먹어도 먹어도 너무 생소해서 맛이 익숙해 지지가 않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어알.. 연어알이 마치 날치알처럼 탱글탱글 입에서 톡톡 터져요. 제가 더 설명을 잘했으면 좋을텐데 ㅠ 어쨌든 충격의 시푸드 였습니다.. (과장 아니고요 꼭 먹어보셔야 해요!) 제가 갔던 식당은 Dragøy 라고 트롬소 수산업협회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전 아나운서 손미나씨의 유튜브를 보시면 노르웨이편에 이 건물과 식당이 나와요. ^^
연어회는 그냥 마트에서 사드시기보다 이런 시푸드 식당에서 사드시길 권해요. 마트에서도 사먹어 봤는데 그것도 미국보다는 더 싱싱하고 찰진 맛 이였지만 그래도 식당에서 먹는게 차원이 다른 연어맛 이였어요.
로포텐에서 바이킹 박물관을 갔듯이 트롬소에선 트롤 (북유럽 신화 괴물) 박물관을 갔는데요, 저는 트롤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마치 한국의 지역마다 다른 도깨비와 정승이 있듯이 노르웨이도 지역별로 전설이 있고 다른 트롤들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노르웨이의 자연을 보니 왜 트롤 전설이 생겼는지 알겠어요. 산 숲에 들어가면 트롤이 튀어나올것 같은 풍경 이에요. 트롬소에 가시면 이 트롤 박물관을 한번쯤 가셔서 구경하시길 추천해요. 특히 아이들이 있다면 재밌어 할거에요.
트롬소에 가시면 Raketten이라고 아주 작고 귀여운 핫도그가게도 보실수 있는데요, 거기 순록핫도그랑 뮬드 와인이 맛있어요. 그리고 핫도그가게에 일하시는 분이 분위기 미남 이였어요. ㅎ 잘생긴 공대생 오빠 느낌? ^^ 가게 근처엔 트롬소 시티 도서관도 있는데요, 안에도 멋지고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3층에서 바깥경치를 보기에 좋아요.
그리고 트롬소의 랜드마크인 arctic cathedral 성당을 가시면 입장료를 내고 안에도 둘러보실수 있어요. 건물이 세모나게 생겼고 기둥과 유리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stained glass라 저녁에 불이 켜지면 더 예뻐요. 성당 안에 있는 벤치 에서도 모던하고 실용적인 북유럽 디자인을 엿볼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트롬소에서 꼭 가실곳은 산 위에 있는 Fjellheisen 케이블카 전망대에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뷰가 멋진 식당도 있고 옆에 간이매점도 있어요. 운이 좋은날은 저녁에 이곳에서 오로라를 보실수도 있어요. 저희는 저녁에 전망대에 올라 야경을 봤는데요, 나름 큰도시답게 반짝반짝 불빛까지 너무 예뻤어요.
트롬소에서 아쉬웠던건 오로라 투어를 못한것도 있지만 사미족이 운영하는 순록 목장 투어도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아쉬움도 남네요. 그런 투어들은 5-7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원한다면 미리 예약해서 일정에 넣으시는게 좋아요.
11. 인터넷: 저는 아마존에서 심카드를 사갔는데 문제없이 잘 됐어요. 혹시 몰라 민트 모바일에서 로밍도 해갔지만 심카드가 훨씬 더 잘 터졌어요. 아마존에서 설명란에 가시는 나라를 확인하시고 리뷰를 보시면 실패율이 적으실거에요.
12. 사올것 추천: 좋았던게 너무 많아요 ㅠ 일단 먹을거 사올건 노르웨이가 대구잡이로 유명하다보니 fish oil이 들은 오메가3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초록색 병에 들은 오메가3을 사시면 됩니다. 어느 마트나 약국에서도 쉽게 보실수 있어요. 그리고 마트에서 파는 말린 복숭아가 너무 맛있고요, 미국에서 파는 말린 복숭아랑 완전 달라요. 바싹 말린게 아니고 두껍고 부드러워요. 그리고 한국분이 만든걸로 유명한 노르웨이 Mr. Lee라면도 먹어봤는데요, 패키지는 귀여웠지만 맛은 그냥 한번쯤 먹어볼만 하다 정도 였어요.
과일 야채 종류는 유럽답게 귤이 정말 어딜가도 맛있었고요, 포도도 싱싱하고 실패가 없었고, 특히 감자가 정말 맛있었어요. 전에 북유럽은 감자가 주식이고 감자에 진심이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먹어보니 맞는말이라 생각해요. 일단 감자가 더 쫀쫀한 느낌이고 맛이 좀 달라요. 음미하며 먹게되는 맛 이였어요.
그리고 마트에서 파는 toro betasuppe라는 수프를 추천해요. 오뚜기 수프처럼 가루로 되어있어서 그냥 물넣고 끓이면 되는데, 안에 건더기가 많이 들어있고 속이 편한 야채수프인데 맛있어요.
고등어 통조림도 흔하게 볼수있는데 작고 네모난 통에 들어있고, 마치 참치통조림 처럼 손질이 잘 되어 있는데 토마토소스에 버무려져 있어서 전혀 비리지도 않고 바로 빵에 발라먹어도 맛있어요. 저희는 파스타에 넣어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가격도 싸고 작고 가볍고 디자인도 귀여운게 많아서 몇개 챙겨오시길 추천해요.
노르웨이엔 Coop계열 마트가 많은데요, 거기서 파는 노란색봉지에 든 뮤즐리 추천해요. Coop musli fruit이라고 써진거요. 안에 말린 바나나, 건포도 등 그라놀라처럼 많이 들어있고요, 아침에 시리얼 대신에 우유 낙낙하게 부어서 전자렌지에 1분 30초 정도 돌리고 드시면 돼요. 미국은 그렇게 맛도 좋은 뮤즐리는 찾기 힘들뿐더러 있다해도 너무 비싸요. 그리고 노르웨이 마트들은 항상 간판 옆에 운영시간이 같이 크게 써져있어서 이용하기에 편리해 보였어요. (아침에 오트밀이나 뮤즐리를 먹으니 변비에도 좋더라구요. 저는 보통 냉동 블루베리도 따로 데워서 같이 넣어 먹어요. 미국에서 뮤즐리를 구입 하신다면 전 ikea 뮤즐리 추천합니다.)
술 종류는 마트에서 파는 사이더랑 gin 칵테일이 너무 맛있는데요, 사이더는 한국에도 파는 somersby 배 사이더가 맛있고요, gin 칵테일은 bareksten gin fizz가 맛있어요. 이 두가지는 공항 면세점 에서도 구입하실수 있어요.
노르웨이는 gin 종류가 많은데요 하드리커는 노르웨이에서 vinmonopolet이라는 주류점에 가셔야 사실수 있어요. 일반 마트에서도 맥주와 사이더는 구입할수 있지만 그마저도 살수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보통 와인 등 다른 술은 모두 vinmonopolet에 가셔야 살수 있어요. 노르웨이산 gin은 harahorn gin을 추천해요. vinmonopolet에 가시면 미니사이즈도 여러개 파는데 하라혼 진 미니사이즈 있으면 사오세요. 패키지가 너무 예쁘고 색도 파랑 핑크 이렇게 되어 있어요.
노르웨이는 초콜렛도 유명한데요, freia 초콜렛과 stratos 초콜렛을 추천드려요. Freia 초콜렛공장은 찰리의 초콜렛공장 영화의 모티브가 된 곳 이래요. 미국 초콜렛보다 덜달고 우유맛이 진해요.
Stratos 초콜렛은 노르웨이 트론하임에서 오는데 파란색 큰봉지에 sjokolade familien이라고 적힌 동물모양 초콜릿이 많이 안달고 맛있어요. Freia 초콜렛은 오슬로 도심에 상점이 있는데 거기서 파는 premium hjerter 하트모양 초콜렛을 선물용으로 추천해요. 마트에서 파는 freia 초콜렛바도 다 맛있어요. 그중 너츠랑 과일 더해진것도 맛있고, 오렌지 맛 들어간것도 좋고, 제일 대중적인 kvikk lunsj 초콜렛바랑 합해진 큰 초콜렛바도 추천해요.
위에 썼던 로포텐 트러플 소금도 집에와서 너무 잘 쓰고 있고요, 로포텐 바이킹 뮤지엄에서 Odin's eye 맥주 사오는거 잊지말기! ㅋ
쓰고나니 먹을것만 있네요 ㅋㅋ 오슬로에 있는 뭉크 박물관과 국립미술관에 가시면 뭉크의 절규를 테마로 한 기념품도 많이 파는데요, 저희는 국립미술관에서 절규 배경 티타월을 선물로 샀는데 절규 양말도 귀여웠어요. ㅎ 뭉크 박물관에서도 옷, 그릇, 컵 등 다양하게 많은 절규를 사가실수 있어요. ㅎ
노르웨이 스타일 스웨터도 많이들 추천하길래 열심히 봤는데요, 저는 보도에 있는 빈티지샵에서 10불 정도에 건졌어요. 근데 노르웨이 스웨터는 하나같이 다 엄청 두껍더라구요. 극강의 보온을 원하신다면 추천합니다.
그 외에 저희가 구입한건 바이킹 자석, 트롤 피규어, 노르웨이 국기모양 캔디, 트롤 그림 동화책 등 귀여운게 많았어요.^^
그리고 북유럽은 무민 만화 캐릭터에 진심인거 같아요. 어딜가나 무민이 그려진 제품들이 많았는데요, 저희도 귀여운 무민이 그려진 컵을 하나 사왔어요. 노르웨이의 부엌용품을 파는곳에 가시면 무민 그릇 등이 정말 많고요, 큰 옷가게에 가시면 아이들 무민 잠옷도 있고 무민 화장품도 있고 그래요. ㅎ
노르웨이에서 다시 미국으로 올때엔 창문쪽 좌석을 추천해요. 기장님이 그린란드를 지날때에 구경하라고 안내방송을 해줬어요.
여기까지 마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노르웨이 여행 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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