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담에 올리고 제주도편을 먼저 올릴게요. 

할말이 많아서리..

아이들은 한국이 처음이에요.  저도 12년 만이고 제주도는 아예 처음이였고요.

공항에서 내려서 렌트카센터로 버스타고 이동, 렌트카 픽업 (용두암 렌트카) 동문시장으로 갔습니다.

서울에서 수산시장을 못가서 아쉬웠는데 여기는 수산시장옆에 과일시장도 있고 식당도 있어서 편하고 재밌었어요.

진미농수산물? 이란곳에서 아주머니가 앞에 나오셔서 시식하게 해주시고 다정하시드라고요.  거기서 한라봉 한박스를 45,000원에 샀어요.  아이들 이쁘다고 한라봉도 한개 쓱 더 넣어주시고 쫀득이랑 사탕이랑 봉지에 넣어주시네요.  이런 정있는 시장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게 괜히 재밌고 뿌듯하고 그랬습니다.  아이들도 계속 사진 찍고 신기해하고 감사합니다 하면서 잘 다녔어요.

아이키가 다녀갔다는 과자집에서 과자도 사고(여기도 과자 하나 슥 더 넣어주심), 골목시장에 나왔던 오메기떡집에서 떡도 사고 아리곳간이라고 조청을 직접 만들어서 오란다? 라는 과자를 만드는곳에서 과자도 샀습니다. ( 이 오란다라는 과자가 끈적거리는데 무 조청으로 만든거에요.  입에 먹다보면 삭 녹아서 이에 붙지않습니다.  추천이에요)

회(2만원), 딱새우(만원), 떡볶이, 4색만두, 흑돼지 김치말이, 땅콩 막걸리.. 이것저것 먹을걸를 사서 조천읍(함덕해수욕장 근처) 에어비앤비 숙소로 도착.

모두 맛있었어요.  땅콩막걸리는 살짝 비추.

에어비엔비에 오니 집주인께서 물이랑 음료수들을 이미 냉장고에 준비해주셨고 근처 추천 맛집이랑 관광명소까지 다 미리 알려주셨습니다.  여기서 또 훈훈해지드라고요.

둘째날:

만장굴 가는길에 사굴식당이라는 식당으로 갑니다.  김나영의 제주살기에 나왔던 집이더군요.  개인사정으로 문닫아서 배 고픈채로 만장굴 도착.  용암으로 녹아서 만들어진 유네스코 유산입니다.

도착하니깐 찾아놨던 식당 한개가 바로 거기 주차장에 떡! 하니 있네요.  소로록이라는 식당인데 돈까스집입니다.

돈까스 맛있고 메밀냉면도 맛있고 모든 메뉴에 딸려오는 새우튀김도 맛있습니다.

만장굴은 아주아주 춥습니다.  추위 못 참으시는 분들은 잠바라도 하나 챙겨가세요.  아이들은 그런 굴을 처음 보는거죠. 신기해했지만 추워서 딸아이들을 먼저 나갔어요.  계단도 가파르고 용암이 녹아서 생긴 굴이라 바닥도 울퉁불퉁하니 참고하세요.

아떻게 생겼는지 박물관에 설명 잘 되있음.

집으로 다시와서 수영복 입고 함덕 해수욕장으로 출발.  길에 운좋게 파킹.

걸어가는 늑대들 갤러리 먼저 도착

현재 15살된 전이수와 그의 동생 13살 우태가 함께 운영하는 갤러리.  영재발굴단에 나왔다고 하네요.

글을 먼저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이 나이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그림은 또 얼마나 좋은지.

갤러리 빌딩 전체며 담벼락이며 이수작가가 쓴 글들과 그림으로 가득합니다.

투어 예약을 하고 그동안 art shop을 구경하고 30분정도 기다리고 갤러리 입장, 12분? 짜리 영상을 보고 자유 관람 시작...

영상을 보는동안 눈물이 주루룩...  위로와 공감에 관한 글들과 그림이 많드라고요.  전이수 작가는 엄마에 대한 사랑이 넘치드라고요. 엄마에 관한 글들이 많습니다.  

책이랑 엽서랑 잔뜩사서 거기 카페에서 잠시 쉼...

모든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위해서 쓰여진다고 함.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강강추!!!

함덕해수욕장은 아직 정식오픈을 안해서 파라솔을 대여하는데도 없음.  편의점에서 돗자리 하나사서 모래사장에 깔고 놀기 시작.  모래 부드럽고 수심낮아 아이들 놀기 좋음.  수영하시는 아드님은 물이 너무 낮아서 멋진 포즈를 보여주지 못해 약간 아쉬워하는거 같음, 물이 너무 맑고 파래서 바닥이 다 보임.

오후에는 밀물이 들어오면서 가운데 모래사장이 점점 좁아지니 안쪽으로 자리잡으세요. 나중에 밥먹고 6시쯤 나왔을때 가운데 있던 넓은 모래사장은 이미 사라졌음 

옷을 말리고 겉옷을 그냥 입은다음에 숙성도에서 저녁.  해수욕장 바로 길건너에 맛집이랑 베이커리 다 있음

한국에서 먹은거중에 뭐가 제일 맛있었냐고 묻는다면 여기 숙성도!!

흑돼지 숙성 바베큐인데 고기 구워주던 안경낀 젊은이 왕 친절, 구워서 명란 없고 참나물 장아찌 얹고 유채꽃 들어간 와사비 얹고 맬젓에 폭 찍어서 접시에 올려놔줘요. 너무너무 맛있음.  김치찌게 하나 더 먹고 싶다는 딸내미들에게 하나 더 시키면 남으니 이미 시킨거 먼저 먹으라고 했는데 그걸 언제 듣고 서비스라고 하나 쓱 가져다줌.  아이들 눈 동그래짐!! 나는 감동의 쓰나미..

나가면서 주인장 아저씨게 그 청년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했더니 가계 에이스라고 하더라고요.

팁을 주고 싶은 맘이 연기처럼 모락모락.. 줘도 되는지 안되는지를 몰라서 패스.  고맙다고 열나 말하고 나왔슴.

다먹고 나와서 다시 해변옆 공원 야외 운동기구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놈. 어느 단체에서 나왔는지 어른분들이 돌아가시면서 노래를 부르셔서 분위기 업!  넓은 풀밭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뛰어놀고.. 어떤 아주머니가 아이들을 상대로 열심히 전도를 하고 계심... ㅠㅠ

모래사장을 밟고 건너서 바다에 위치한 카페 델문도 도착.  우도 땅코라테랑 빵들 시켜서 바다 보면서 테라스에서 편하게 쉼.

명란 바게트 맛있음

오는길에 딸아이들 올리브영 들리고 집주인 추천해주신 오드랑 빵집에서 마늘빵 사옴.  내일 아침 먹을라고..

오드랑 빵집 마늘 바게트 대박 추천!

세째날:

밖에 테라스에서 빵먹고 커피 마시고 성산일출봉으로 출발

숙소에 모자를 두고와서 모자사서 입장료사고 등산 시작.  올라가는길 중간 화장실 한번 있고 거기 근처서 물도 팜.  여기가 마지막이므로 물을 가져오거나 여기서 사야함,  무료는 중간까지 유료는 끝까지 올라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유료. 올라가는 길 쉽지않음.  딸아이 둘이서 부채 하나같고 싸워서 중재하면서 중간중간 경치보면서 우와우와 하다 가면 30분정도만에 정상 도착.  왕복 50분 걸림.

아래 내려오면 성산일출봉 뒤쪽으로 배타고 도는거 추천. 좀 더 긴 B코스 두당 2만원, 현금 챙기세요.

옆에 있던 외국인 두명이 현금이 없어서 포기하고 가는데.. 내주고 싶었는데.. 쑥쓰러워서 내준다고 말 못한게 지금까지도 맘에 걸리네요. ㅠㅠ...  배는 빨리 달리기도 하고 천천이 가기도하면서 설명까지 해주면서 15분정도 달렸음.  뚫어진 구멍이 몇개있었는데 일제시대때 대포 숨긴다고 일본군인들이 뚫어논거라고 함.. ㅠㅠ  힘들었었는데 배 타면서 아이들 기분 싹 풀림.

같은곳에서 해녀공연 2시에 있고 너무 보고 싶었지만 시간 안 맞아 패스

근처 성산갈치맛집에서 먹음. 갈비구이랑 해물탕, 늘 바베큐만 먹고 싶어했던 아이들도 밥 한그릇 뚝딱. 전부 다 잘 먹음.  일단 식탁 가운데 길게 뻗은 은색이 반짝거리는 갈치구이가 벌써 사진각입니다. 인스타했다면 100장 나올 한상 차림.

셋트에 고등어조림, 옥돔이랑 간장게장이 다 딸려 나옴.  아주 맛있고 여기도 역시나 너무 친절하심.

유명한 건축물인 글라스 하우스보러 근처 섭지코지 도착.

바다를끼고 걷는 산책로랑 꽃이랑 너무 이쁘지만 성산일출봉에서 약간 지쳐서 좀 힘듬.

말타기 5000원, 아이들은 좋아하고 나는 왠지 무섭고..

그랜드 스윙이라고 성상일출봉이 보이는 빨간 동그라미에 그네 달려있는곳에서 사진 찍기.  이쁘게 나옴.

글래스 하우스 카페에서 잠시 쉬고 나오는데 어린 말 두마리가 자유롭게 풀뜯어 먹고 있음.... 나중에 보니 막 달려서 사라짐..

한시간 차타고 달려서 서귀포에 있는 정방폭포에 입장 마감시간 10분전에 도착.

우와!! 라는 소리가 나올만큼 좋음.. 

근처 어진이네 집에서 바다를 옆에 끼고 2층에서 식사, 물회 맛있음  한치회는 요즘은 다 냉동이라는데 그래도 맛있음

서귀포에서 숙소끼지 1시간. 서귀초까지의 여행은 무리가 아니였나 싶고 그냥 말 더 타고 싶다는 아이들 더 타게 해주고 함덕을 즐길걸.. 후회됨

제주는 지금 온통 수국이 만발해 있어서 너무 이쁘고 사람들도 다 너무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고..

여행을 가신다면 여기저기 다니시지 마시고 한 곳에서 여유있게 계시는걸 추천할게요.

사람들이 왜 제주 한달 살기를 하는지 이해가 너무 되면서 떠날때 아쉬움 한가득으로 갔습니다.

너무너무 좋네요.  로또 맞아서 제주도에 살면 좋겠어요.

도움 되셨길 바래요.

나중에 서울 갯벌체험이랑 다른것도 올릴게요.  아직 시차땜에 개고생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