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4박 5일을 마치고 피곤에 쪄들은채로 김포공항 도착.
아이들은 처음으로 한국을 오는거라서 공항부터 신이 났어요.
김포 공항 도착하고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이게 말로만 듣던 미세먼지인가... 하면서 슬펐는데 서울오니 괜찮음..
아마 공항이라서 그랬던거 같았음.
Discover Seoul 패스가 세일할때 운좋게 72시간짜리를 6만원인가에 구매해뒀음.
경복궁, 북촌박물관, 민속촉,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모두 무료 입장했음
숙소: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 코엑스 지하 상가랑 가까워서 좋고 현대백화점 푸드코트 가까워서 좋음. 그 맛있다는 현대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물한잔 못 마시고 온게 아쉬움.
홍대 Ryes : 제주도 갔다가 다시 미국오기전 하루 잤는데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호텔 같음. 아래 blue bottle도 있고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부페가 아주 훌륭함. 홍대는 너무 정신없음. 이제 나이가 들어서 너무 젊은이들이 북적 거리는데는 피곤함.
미용실:
도착하자마자 코엑스에 미리 예약해논 미용실 "에런스"로 가서 쌍둥이 딸들 처음으로 화려하게 탈바꿈해줌. 한아이는 하잇라이트, 한아이는 약간 붉은기 돌게 염색. 팁이 안나가니 훨씬 저렴하게 한거같고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아이들 매우 만족.
건강검진:
도착 첫날 호텔로 배달된 대장 내시경용 드링크를 마시면서 나혼자 산다에서 보기만 했던 그 xxxxxxx를 겪음.
담날 아침 한양 대학 병원에서 세미나 참여해서 받았던 디씨를 적용해 암검사 등등 포함 142,5000원.
한층에서 모든것이 해결되고 피뽑는데 하나도 안아픈 손놀림에 감탄하면서...
병이 걸렷다고 결과가 나와도 감사하다고 절하고 싶을 만큼의 감동을 받았음.
식당:
금돼지 - 친구가 한시간이나 기달려서 먹게해줌, 미슐랭 5년 연속 받았다는데 매우 맛있음.
우래옥 - 여기도 미술랭 받았음. 11:30에 여는데 11:15 도착. 대기표
가메골 만두 (남대문) - 두꺼운피 만두는 안먹는데 이 왕만두는 정말 최고임. 남대문 가시면 꼭 드세요.
광장시장: netflix나왔던 칼국수 아줌마는 멀리서 얼굴만 구경, 사람 열나 많음. 유명한 꽈배기집은 줄이 길지만 금방 줄어들어서 기다려서 드세요. 정말 맛있음, 꽈배기랑 흑미 도넛? 암튼 까만거 있어요.
무슨 딸기잼 발라먹는 빵피자? 그건 비추. 그냥 애플푸레시파이랑 똑같음. 왜 줄서서 먹는지 모르겠음.
구경했던 곳들:
성수도 골목 - 카페들이랑 갤러리들이 이쁜 곳들이 많아서 걸어다니는것 만으로도 힐링. 갤러리 구경도 재밌었음.
새로 생겼다는 Dior 빌딩에 대기 걸어놓고 건너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기다리다 Dior구경. 일하시는 분이 한분씩 따라다니심. 아무것도 안사고 나와서 괜히 미안해짐
민속촌 - 강추, 어렸을때 나의 기억은 정말 빙산의 일각, 너무 잘 되있고 체험하는곳도 많고(아들이 곤장체험 재밌어 했음) 음식점들도 다 맛있고 역시나 여기도 너무나 친절하심
북촌 traditional museum : discover seoul에 포함되서 그냥 잠깐 들렸는데 안내해주시는 분이 다 설명을 해주심. 공간은 작지만 섹션별로 전시된 옛날 물건들을 설명을 들으면서 다니니 아이들도 많이 못 알아들어도 즐거워했음. 북촌은 나도 처음 가본곳이라 골목 골목 너무 이쁘고 뭐라도 먹고 즐기다가 오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아쉽지만 패스.
경복궁 - 어렸을때 가봤던 그곳이 이곳?? 너무 멋있고 웅장하고 가슴 벅차고..
아이들은 우와 3번만에 슬슬 흥미를 잃어감. 나도 어렸을때 저랬으니 뭐.. 하면서 계속 구경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왜 안내요원이나 경비? 관리 하시는 분이 입장하는데 이후로는 아무도 안 계시나? 곳곳에 서계셔서 혹시 누가 문화재를 훼손하는건 아닌지, 들어갈라고 하지 말라는 곳에 들어가는것은 아닌지.. 지켜봐야 하는건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음. 홈페이지에 질문/건의를 할까하고 들어갔지만 인증을 하네 마네.. 너무 복잡해서 일단 보류
롯데월드 - 일단 비추, 주중에 가면 괜찮을꺼라는 일본 이후에 두번째 미스테이크.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 너무 많고 제일 인기많은 라이드는 80분 대기. 차라리 에버랜드를 가라던 지인의 말을 무시한 나를 자책하기 시작하면서 너무 피곤해서 애들 라이들 3개타고 다시 숙소로.. (discover seoul pass하신 분들은 wild gate에서 표로 바꾸셔야 해요)
코엑스 아쿠아리움 - 숙소가 코엑스고 discover seoul pass에 포함이 되있어서 롯데월드 가기전에 잠깐만 보고 오자고 갔음. 그냥 작은 물고기들만 있는곳인줄 알고 갔다가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fish종류들도 다양해서 놀랬지만 수족간들이 다 너무 작아서 보는내내 맘이 안좋음. 닥터피쉬인가.. 손 넣으면 각질 먹으로 붙는다는 피쉬 탱크가 있어서 거기서 아이들이 떠날줄을 모름. 굳이 비싼 돈내고 가지 마세요.
봉은사 - 코엑스 건너있어 오전에 살짝 구경. 아들이 여기가 응답하라에 정봉이가 밥 한그릇 더 먹은데냐고 물어봄.
갯벌체험 - 강강추!!!
한국여행의 하이라이트! 어른들도 아이들도 너무 즐거워했어요. 서울에서 가까운 곳을 미리 조사해보고 인천 영종도에 마시안 갯벌로 갈려고 했으나 같이 가는 친구네가 선재도가 더 좋다는 글을 봤다고 그곳으로 바꿈. 아이들에게 휴계소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좀 돌아서 휴계소 들림. 내리자마자 들려오는 뽕짝!!에 웃음 빵 터지고, 어렸을때 먹었던 꽈배기 과자가 아직도 팔길래 또 빵 터지고.. 반가워서 하나 사서 먹었는데 달지도 않고 맛있어서 여러봉지 샀어요. 서울에 친구들 사다주니깐 자기들도 오랫만에 본다고 좋아하드라고요.
선재도는 선재대교 건너서 바로 나오는 오션빌이라는 길에서 우회전해서 들어가시면 오른쪽 바닷가쪽으로 나와요. 파킹랏이 바쁠때는 꽉 찬다는데 우리가 시작전에 도착해서인지 널널.. 두당 만원에 장화, 버켓, 호미 포함, 장갑은 목장갑이랑 고무장감 두종류인데 돈 더내거 빌려야 함. (고무장갑이 더 비싸지만 젖지 않아서 더 좋긴 함, 아이들은 그냥 목장갑)
이걸 전부 기계에서 주문하고 계산하고 영수증 뽑아서 장화 받고 다 해야함.
그럼 트럭 뒤에 쫙 타고 갯벌 안쪽으로 나감.
물때 시간표 확인하시고요. 저희는 그날 일요일이였는데 오후 1:20 에 시작.
널린게 조개고 게도 있고.. 첨보는 애들도 있고..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이런 갯벌 체험을 하는 나라가 또 있나요?
한사람당 1 kg씩 가져갈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부엌없는 호텔이라 다 놔주고 옴.
바로 옆에 있는 황금갯벌 식당에서 활어회 대자, 칼국수 4개, 대파전 한
반찬에 산낙
추가 설명: 혹시 모르니 여벌 옷 챙겨가세요. 탈의실 있어요. 어른들은 괜찮았는데 아이들은 티셔츠는 갈아입었어요.
그리고 여기는 택시나 차로 가는게 나을거 같아요. 교통을 잘 아시는거면 몰라도요, 근데 택시로 가도 문제인게 거기서 나올때 택시 잡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택시회사도 구역이 있어서 거기를 벗어나는 곳은 잘 안간다고 하드라고요. 저희는 차로 갔고요, 친구네는 택시타고 가는길에 어떻게 돌아와야하나 하고 너무 걱정을 하니깐 택시아저씨가 회사에 전화하셔서 양해를 구하시고 3시간이나 기달려주셨어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나중에 사례를 따로 해드린걸로 압니다.
안경점 :
남대문간김에 다들 남대문에서 하신다는 미씨글을 봐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눈에 보이는 곳으로 그냥 들어간곳이 "그날의 안경집", 눈검사, 렌즈, 안경테, 블루라잇 차단 다해서, 30분만에 짠하고 나온 안경은!! 4만원!!! 그날 쓰고 밤에 랩탑보는데 잘 보여서 제주도 갔다오고 반나절 남은 그 바쁜 스케쥴을 쪼개서 다시감. 간김에 다른 가족들도 안경 필요한 사람들은 하나씩 했음. 아저씨가 너무 잘해주셔서 제가 여기다가 후기 올린다고 알려드렸어요. 가격은 안올리는게 낮겠죠?? 햇더니 괜찮다고 하셔서 허락받고 올리는거에요. 안경핑계대고 가메골 만두에서 다시 만두 폭풍흡입. 식어서 담날 먹어도 여전히 맛있는 만두!
샤핑:
을 많은 못해서 아쉬워요 남대문 길거리 리어카에서 만오천원에 산 티셔츠들은 질 좋고 이쁘기까지 한데 더 살걸 후회되요. 다들 양말 사신다길래 양말만 20컬레 사왔는데 죽을때까지 신겠어요. 올리브영에서 좀 사긴 샀네요.
남대문 가메골 만두 건너근처에서 만원주고 바퀴달린 천가방 허리까지 오는거 사서 늘어남 짐들 챙겨서 왔어요.
대학때 친구가 한국을 갔는데 한국말을 못한다고 택시 아저씨가 뺨을 쳤다고 한국에 대한 기억이 안 좋았었어요. 물론 그건 몇십년된 이야기고 요즘은 안 그런걸 알지만 우리 아이들이 한국에서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어쩌지라는 약감의 노파심이 있었는데 정말 다들 친절하시고 음식들도 너무 너무 맛있드라고요.
한국에서 불친절한 사람 딱 3명 봣는데, 광장시장 떡복이 아줌마랑, 코엑스 zara매장에서 일하던 젊은 아가씩 두명.
택시아저씨들도 아예 말이 없으시거나 엄청 말이 많으시거나 둘중에 하나인데 그중에 두분이 70살이셨어요. 다들 집에서 노는데 나는 일한다!! 하면서 자랑도 하시고 정치 이야기도 해주시고.. 미국으로 오는길에 데려다 주셧던 그 분도 너무 재밌게 대화를 나누고 왔어요 그분은 하루의 시작을 즐겁게 해줬다고 우리에게 고마워 하시고 우리는 오히려 여행의 마무리를 즐겁게 해주셔서 우리가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네요.
드라마로만 한국을 접했던 아이들에게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해보고 소통하면서 한국인인걸 뿌듯하게 해줄수 있는 그 어떤 부분을 채워준 여행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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