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좀 시원한곳 어딜까 하다가 충동적으로 노르웨이 예약하고 혼자 왔어요.

노르웨이 시작은 Stavanger라는 노르웨이 3번째정도 큰 도시로 왔어요

인스타그램으로 유명해진 노르웨이의 3대 트레킹 사이트 2군데가 여기서 출발해요.
첫번째 사이트는 그냥 무난하게 반 나절이면 가능하고 도시에서 멀지 않으니 사람이 제일 많구요.

두번째 사이트는 암벽으로 이루어진 트레일이라서 체인잡고 올라가는 코스가 많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가이드가 너무 위험할것 같다고 거의 다 와서 그냥 내려왔어요. 내려오면서 한 10번 미끄러진 것 같아요.

세번째 사이트는 제일 유명한 트롤퉁가라는 곳, 전 1박2일 캠핑하는 걸로 예약해서 여유있게 10키로 올라가서 하루자고 내려오니 부담없이 재밌게 즐기고 내려왔어요.
사진은 환상으로 잘 나오고 오고가는 길에 비가 오다 그치다 했지만 힘들지는 않았어요.
10명이 한 팀으로 갔는데 한 커플은 웨딩사진 찍으로 왔고, 다른 커플은 그 위에서 프로포즈 했구요. 가이드 말로는 원래 이러지 않는다고 해요.

3대 트레킹 끝내고는 피요르 크루즈도 타고, 다른 유명한 투어도 하고 했는데 전 아무래도 몸쓰고, 돈쓰고, 고생하는데서 재미를 찾는 거 보니 전생에 바이킹이 아니었나 생각도 해봤어요.

이동은 렌트카로 하고 처음엔 양방이차선에 마주보고 오는 차가 바로 옆을 지나가는 상황이 익숙치 않고 또 코너 돌다가 타이어 휠도 좀 긁고(렌트카에서 얼마 청구할지 아직 몰라요) 했지만 남편없이 혼자 운전하니 왜 이렇게 편한지 모르겠네요. 제 남편은 고속도로에서 스피딩과 오버테이킹 기회만 있으면 하니 제가 맨날 잔소리 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지나가다 한번 찍힌거 같아요. 처음에 긴장하면서 운전에만 집중하다 카메라 있다는 표지판을 못보고 지나쳤는데 번쩍하는 느낌 났어요 ㅠ

여름이라서 11시 넘어서까지 밝으니 여기저기 보다가 호텔에 9시 넘어서 도착하고 나면 주위 식당 다 문 닫아서 저녁 먹을 곳이 없던 적도 몇 번 있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내일 비행기 타고 돌아갑니다. 날씨는 비가 매일 오지만 비 그치면 청량한 느낌이 너무 좋아서 어제는 운전 안하고 계속 걸어다녔어요. 제가 사는 곳 넘 덥고 습해서 1분만 밖에 나가도 땀 범벅이 되거든요.

노르웨이 첫날은 이게 뭐야 이런 느낌들다가 갈수록 상남자같은 멋진 나라 느낌입니다.
개취지만 스위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넘 예쁘다라는 느낌, 차은우 같은 느낌이면 노르웨이는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면 짜식 넘 멋져 이런 느낌, 손석구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섭씨20도 넘지 않은 이런 청량한 날씨와 공기가 너무 좋아서 한달정도 살고 싶은 느낌이예요

담에는 룰루님 차박 노하우를 좀 연구해서 캠핑하면서 여행할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