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사소한 내기에 한국행 비행기표를 걸었는데
이겨서 얼결에 캐리온 가방 달랑 하나들고 혼자 한국에 왔는데
호텔 예약말고는 무계획으로 와서 내키는대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동대문 근처 호텔이라 조식먹고 흥인지문공원 올라갔다
한양도성박물관이란 곳이 있어서 도성의 역사, 건설과정 등 몰랐던
흥미로운 자료들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와
지하철타고 종각에서 내려 인사동 쪽으로 걸어가다
조계사에 둘러보고 걷다보니
서울공예박물관이 보여서 들어가봤어요
나전칠기 만드는 과정, 작품 전시를 하고 있는데
어렵게 만든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 힘든건지
처음 알았고 감탄했어요.

비가 많이 왔지만 그래서 더 운치있어 좋았답니다.

다시 호텔로 가는 길에 광장시장에 들렸는데
덥고 습한데 실외에 산처럼 쌓아놓고 파는 음식들이
이국적으로 느껴졌어요.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는데
전 용기가 없어 구경만 하고 나오는데
시장입구에 맥주, 하이볼, 와인을 테이크아웃 할 수있는
라거스팟이란 곳이 있어 하이볼 한잔 사서 마시며
걷다보니 동대문 생선구이, 닭한마리 골목에 들어섰어요.
오래된 좁은 골목 밖에 생선구이들이 나와있는게 신기.

동대문 시장에서 옷구경도 하고 싶었지만
다리가 아파
롯데리아 더블새우버거 사먹고 호텔로 돌아왔답니다.
내일은 또 뭘할지 검색하다 허접한 후기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