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사장님 바뀌고 맛없어 졌다는 글 보고 동네 갈만한 식당 없어졌다고 슬퍼하며 정말 그런가 먹어보려고 오늘이 마지막 일지 모른다며 다녀왔어요

8년 전부터 다녔는데 맛이 바뀐거는 잘 모르겠던데요

육개장이랑 소고기순두부 돌솥비빔밥 콤보 시켰어요

육개장은 예전이랑 맛 비슷해요 건더기 양도 비슷하구요
(바뀐점은 옛날에는 육개장이 나오자마자 걸죽?해서 위에가 식자마저 굳는느낌? 지금은 그렇지는 않아요)

순두부는 이집 원래 맛있다 맛없다 그랬어요 오늘은 맛있는날 이었어요 (순두부는 어차피 어느 식당가더라도 눈물나게 맛있는 집이 없어서 그냥 국물먹으려고 시켜요)

돌솥비빔밥이야 내용물 같고 바뀐거는 전보다 돌솥이 더 뜨겁게 지글지글 나와서 밑에 누룽지가 많이 생겨서 좋았어요

반찬이 오뎅볶음이 없어지고 미역줄기로 바뀌었어요
(그냥 식당에서 나오는 미역줄기 맛이에요 마켓맛)

부침개는 내용물이 줄고 반죽이 많아졌구요 (맛은 안변했어요 저는 반죽 많은거 좋아해서 거슬리진 않았어요)

마요네즈 버무린 사라다는 냉장고 온도가 낮은지 처음 나왔을때는 아삭아삭하고 맛있었는데 식사 끝날때 쯤에는 사과가 물컹거리긴했어요 (얼었다가 녹은느낌)

공짜로 나오는 조기?는 본 생선중에 젤작고 말랐는지 젓가락으로 분해가 잘 안되서 귀찮아서 안먹었어요 (맛은 이거는 상하지 않으면 바뀔일이 없으니 같아요)

결론은 괜한 걱정이었다
소문만 믿고 안갔으면 억울할뻔했다
맛은 비슷하다 였어요
사진은 음식 나오면 입에 넣기 바빠서 성의없게 찍어서 죄송합니다 (뽀샵 안했고 사진이 한장만 올라가게 되어있어서 앱에서 한장으로 만든겁니다)
후기 쓰는거 안하는데 자주는 아니어도 두달에 한번은 가는 식당인데 안망했으면 해서 글 남깁니다 (저처럼 리뷰보고 망설이거나 안가시는분들 계실거 같아서요)

저는 문 열때 가는 스타일이라 바쁘지 않아 그랬을수도 있을거 같긴해요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바뀌어서 정신없어 보였거든요
바쁘면 맛없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런데 이건 어딜가든 바쁘면 음식 안나오고 맛없어요)
자리 잡히면서 손발이 맞아가면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