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봄이라는 계절이 와서인지 빼 꼼이 열어놓은 문틈 사이로 산들산들

따스한 봄바람이 집안으로 찾아옵니다.

봄바람 친구를 맞이라도 하듯이 우연히 고개 돌려 바라본 문틈 사이로의 한 컷 풍경이

마치 색깔 선명한 한 장의 사진 같습니다.

섬세하게 그려놓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이래서들 정성스레 한 컷의 사진을 찍고,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가 봅니다.

왠지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도저히 그냥 놓칠 수 없어서, 오랫동안 이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흔히들 칭하는 ‘예술가’라는 직업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이쁩니다, 문틈 사이로의 한 컷 풍경이..

여린 연둣빛 애기 싹들도 보이고, 노오란 민들레도 보이고, 이름 모를 잡초의 앙증맞은

보라색 꽃 무리도 보이고,,

파아란 하늘엔 하아얀 구름이 폭폭 폭신하게 박혀있고,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게

햇살도 적당, 바람도 적당.

그저 바라만보고 있어도 마냥 마음이 편안합니다, 행복합니다.

아, 날씨 좋다, 기분 좋다!

이런 날씨에는 늘 마시는 커피는 잠시 밀어두고 달콤한 딸기우유 한잔 마시고 싶네요.

달콤, 상콤하게~

한편으론 이런 따스하고 평화로운 바람에 늘어지게 낮잠 한번 청해보고도 싶습니다.

날씨도 산들바람에 따사롭고, 몸도 이와 더불어 노곤노곤..

가끔씩은 이런 달콤하고 맛나는 낮잠이 피곤했던 몸과 맘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좋은

명약일 수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피로가 싹 가시는 듯싶습니다.

이번에는 이렇듯 낮잠과도 같이 피로가 싹 가시는 요가동작을 소개합니다.

요가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보셨을 동작들 입니다.

[쟁기자세]와 [전부자세]인데요,,

두 동작 모두 전신운동으로 온 몸을 모두 자극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동작입니다.

특히 [전부자세]는 ‘여왕의 자세’라고도 불릴 만큼 사람에게 여러 가지 효과가 아주 탁월한

동작입니다.

이 동작들은 요가수련의 마무리 단계에서 행하는 동작들이므로 처음부터 준비운동 없이

바로 행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자, 그럼 전신운동 시작합니다!

첫 번째 [쟁기자세]입니다.

우선 등을 대고 누워서 양손을 몸 곁에 가지런히 놓고 손바닥을 바닥에 닿게 합니다.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천천히 두 다리를 들어 머리 뒤로 넘기고 양손으로 등을

받칩니다.

이때 양 발끝이 바닥에 닿으신 분들은 양팔을 바닥으로 쭉 뻗어서 두 손을 깍지 끼워

자세를 유지 합니다.

목에 의식을 집중하고 복식호흡, 또는 평상시 호흡으로 3분 정도 자세를 유지합니다. 

[Tip] 발끝이 바닥에 닿지 않을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습니다.

특히 배가 많이 나오신 분들은 가슴의 답답함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자세 유지시간을

천천히 늘리도록 합니다.

양팔을 깍지 잡는 자세는 어깨가 경직되어 있거나 불편하신 분들에게 좋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발끝이 바닥에 닿으신 분들만 행하도록 합니다.

[효과] 척추 마디마디를 늘려주는 전신운동으로 등의 뒤쪽 근육이 유연해져 척추의 활동이

정상화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피로회복, 노화방지에 좋습니다.

복부수축으로 복부의 울혈(찌꺼기)이 제거되어 만성변비를 치유하여 배와 등의 군살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두 번째 [전부자세]입니다.

먼저 [쟁기자세]를 유지하셨다가 양손으로 허리를 단단히 받치고 천정을 향해 두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려 똑바로 세웁니다.

이때 목에 의식을 집중하고 동작이 완성되면 발뒤꿈치에 의식을 모으고 발끝을

뻗었다가 몸 쪽으로 잡아당겨서 아킬레스건을 늘리고 턱을 가슴에 밀착시킵니다.

완성된 자세에서는 배꼽을 바라보면서 복식호흡, 또는 평상시 호흡으로 2~3분간

자세를 유지 합니다.

[Tip] 허리를 받치고 있는 양쪽 팔꿈치는 어깨넓이 정도로 간격을 좁혀 줍니다.

팔꿈치를 넓게 두시면 몸을 받치는 힘이 분산되어서 내 몸을 똑바로 세우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유지 후 자전거를 타는 동작 등으로 변형자세를 해주시면 체지방 분해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효과] 거꾸로 서는 물구나무와 흡사한 어깨로 서는 물구나무 자세로 내장하수를

해소하고 몸을 일자로 뻗어주므로 척추의 조혈기능을 강화합니다.

턱을 가슴으로 당겨주므로 목에 있는 갑상선 호르몬을 자극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체와 복부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전신 조직에 탄력을 주고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주어

미용에도 아주 좋은 전신운동 자세입니다.

세 번째 [전부자세]의 변형동작입니다.

먼저 [전부자세]를 유지하셨다가 왼쪽 다리를 무릎 펴 바닥으로 내려 놓습니다.

들고 있는 오른쪽 다리는 엉덩이 방향으로 뒤쪽으로 지긋이 밀어줍니다.

완성된 자세에서 복식호흡, 또는 평상시 호흡으로 2~3분간 자세를 유지 합니다.

반대쪽도 같은 요령으로 동작합니다.

[Tip] 바닥에 내려놓은 다리 발끝이 반드시 바닥에 닿도록 합니다.

만약 발끝이 바닥에 닿지 않으시는 분들은 [전부자세]까지만 행하도록 합니다.

[효과] 이 동작은 [전부자세]의 효과와 함께 고관절과 신체의 뒷근육을 보다 강하게

자극하고 하체순환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특히 다리에 적체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종아리와 허리를 가늘게 해줍니다.

더불어 정맥류를 해소시켜 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모든 동작 후 자세를 풀어 줄 때는 양팔을 쭉 뻗어 손으로 바닥을 잡고 등에 있는 척추를

한마디 한마디씩 바닥에 내려 놓는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내려옵니다.

이때 고개가 들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 내려온 후에는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자극된

목을 풀어줍니다.

모든 수련이 끝난 후 잠시 가만히 누워 휴식자세를 취합니다.

어떠세요, 온 몸이 쫙 늘어난 느낌이 드시나요?

이번 동작들은 요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좋은 중요한 동작들입니다.

특히 사람은 항상 머리가 심장보다 위에 있기 때문에 이번 동작과 같이 머리가

아래로 향하는 동작들은 사람에게 매우 좋은 동작입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유지시간을 늘리면서 건강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나마스떼.

[여성중앙 5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