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에 휴가라는 타이틀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눈깜짝할 새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많이도 변하고 많이도 발전한 모습에 눈만 껌뻑껌뻑,

가만히 멈춰서 있는 경우가 자주 생겼습니다.

어디에서든 교육이라는걸 받는 후론 ‘좌측통행’이라는 단어가 늘 머릿속에 있었거늘

어느새 대한민국은 ‘우측통행’으로 모든 게 바뀌어 있습니다.

습관처럼 왼쪽으로 걷다 보면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과 부딪히기가 빈번하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이 맞는지,, 이방인이 된 것처럼 낮 설었습니다.

단지 익숙하지 않은 습관 때문이겠죠?

친구들을 만나고, 알고 지내던 얘도 만나고, 쟤도 만나고..

마치 어제도 만나 신나게 수다라도 떨었던 것처럼 모두들 방긋방긋, 생글생글,,

익숙하지 않은 그 어떤 습관과는 달리 너무나 익숙한 모습들입니다.

그리도 환하게 웃으며 두 팔 벌려 반겨주는 그들 때문에 한쪽 가슴이 쨍하게

조여 드는 느낌입니다.

쨍한 그 느낌에 마치 아픔을 느끼듯 눈가에 눈물마저 고입니다.

참 그리웠나 봅니다, 옛 사람들이..

그저 나를 알고, 그들을 아는 그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통하고 정이 통합니다.

참 그리웠나 봅니다, 옛 정이..

새삼스레 ‘내가 뭔가 외로웠나 보다.’ 라고 나도 몰랐던 나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번 휴가, 정 듬뿍, 사랑 듬뿍 담아 왔습니다.

나에게 오라고 손짓하면 단숨에 달려가고, 내가 가고 싶다 하면 빨리 오라고

반겨주는 옛사람들..

그들 덕에 지금 이곳에서의 생활도 맘껏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의 옛 사람들, 옛 정들, 옛 추억들,,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낙타자세]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준비자세입니다.

양쪽 무릎을 어깨넓이로 벌려 무릎으로 서는 자세를 취하고 양손은 등뒤로 가져가 손끝이 위쪽을 향하도록 하여 허리춤에 놓습니다. [Tip] 되도록 발등이 바닥에 닿도록 하고 요가수련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은 발끝을 세워놓습니다.

두 번째, 상체를 뒤로 젖혀 척추를 가볍게 풀어줍니다.

준비자세에서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양 손바닥으로 천추부분(허리아래, 엉덩이윗부분)을

받치고 대퇴부를 지긋이 앞으로 밀어줍니다.

고개를 뒤로 툭 떨구어 목과 어깨부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합니다.

[Tip]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에 힘을 빼도록 합니다.

어깨를 뒤로 젖혀 가슴을 활짝 연다는 느낌으로 동작합니다.

 

세 번째, 한쪽 팔을 뒤로 쭉 뻗어봅니다.

준비자세에서 상체를 뒤로 젖혀 오른손으로 오른쪽 발 뒤꿈치를 잡고 왼손은 얼굴 옆으로

바싹 붙여 쭉 뻗어 줍니다.

시선은 뒤로 뻗은 왼쪽 손끝을 바라봅니다.

잠시 유지하셨다가 천천히 허리 세워 무릎 꿇는 자세로 호흡을 조절합니다. 

좌우 2~3회 반복하고 힘든 쪽을 2~3회 더 반복합니다.

[Tip] 목에 힘을 빼고 대퇴부를 앞으로 지긋이 밀어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되도록 뒤로 쭉 뻗은 손끝이 바닥을 향하도록 노력합니다. 

수련이 얼마 안되신 분들은 손끝이 천정을 향하거나 옆으로 뻗는 경우가 있습니다.

차츰 수련하셔서 뒤쪽으로 반듯하게 쭉 뻗도록 노력합니다.

 

네 번째, 양손으로 양 발뒤꿈치를 잡아봅니다.

준비자세에서 상체를 뒤로 젖혀 양손으로 양쪽 발 뒤꿈치를 잡고 대퇴부를 앞으로

밀어서 슬관절(무릎)과 고관절(엉덩이와 다리 연결부위)이 일직선이 되도록 합니다.

숨을 들이 마시면서 뒤로 살짝 늦췄다가 다시 내쉬면서 대퇴부를 앞으로 최대한

밀어줍니다.

3회 정도 반복하셨다가 천천히 허리를 세워 무릎 꿇는 자세로 호흡을 조절합니다.

[Tip] 허리에 무리가 갈수 있으므로 주의 하시고, 허리가 좋지 않으신 분은 두 번째,

세 번째 자세로 충분히 수련 후 최종 네 번째 자세를 행하도록 합니다.

[효과] 몸이 앞으로 구부러진 것을 바로 잡아주며, 자세를 바르게 해 척추교정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어깨가 처지고 등이 굽으신 분들에게 좋은 동작입니다.

척추전체를 단련시켜 허리가 불편하신 분들께도 좋은 자세입니다.

머리를 맑게 하여 마음에 청량감이 생기고 생활에 활력이 생깁니다.

또한 미용적으로는 군살 없는 옆구리와 상체를 강하게 비틀어 잘록한 허리를 만들어 주고

작고 탱탱한 엉덩이를 만들어 줍니다.

팔을 등 뒤쪽에서 높이 끌어 올려 매끈한 팔 라인과 정리된 등 라인을 만들어 줍니다.

더불어 고개를 뒤로 젖혀줌으로써 얼굴의 피부 처짐을 예방합니다.

이번 자세는 건강이나 미용적으로 충분한 효과가 있는 전신운동이었습니다.

건강과 미용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낙타자세]로 상쾌한 하루하루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나마스떼.

[여성중앙 9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