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마지막 달력 한 장만을 남기게 된 12월입니다.

처음에 “와~ 1월이다.”로 시작된 올 한해도 파릇파릇 옅은 초록색으로 물들었던 봄이 가고,

햇볕 쨍 한 여름을 넘기고, 선선한 바람에 가을인가 싶더니 잠시라도 털옷을 걸쳐 입을 겨울

입니다.

어른 분들 말씀이 하나 틀린 것이 없다는 걸 마치 증명이라도 하듯이 정말 나이가

한살, 또 한살 들어갈수록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갑니다.

늘 같은 패턴, 같은 리듬으로 조금 전을 보내고, 지금을 보내고, 조금 있다 가를 보내고,

또 오늘 하루를 보내고,,

이렇게 또 이렇게 300일 이상을 보냈습니다. 

잠시 생각에 빠져보니 불현듯 고민인듯한 걱정거리가 떠오릅니다.

올해 못한 것, 내년엔 꼭 해야지?

올해 못한 것,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해야지?

이제 겨우 30일정도 남기고는 행복하지 못한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이 짧은 기간 안에 할 수 있는 일은 올해가 가기 전에 마무리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은 내년에?

늘 항상 똑 같은 핑계인 듯싶습니다.

올해도 변함없는 연말인가 봅니다.

그래도 길가나 상점에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생기가 넘쳐 보입니다.

붉은빛, 황금빛의 눈부신 조명들, 가슴을 쿵쾅거리게 하는 신나는 음악들, 여기저기

연말모임으로 한껏 차려 입은 분주한 무리들, 하하하, 깔깔깔 웃음소리들..

아무래도 걱정이나 고민거리는 다시 내년으로 미뤄놓고 저도 한껏 들뜬 연말의 분위기에

동참해야 하려나 봅니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또 같은 생각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좀더 발전된 내 자신에 대한 생각과 고민일 거라 믿고 지금은 거울 한번 봐야겠습니다.

비록 조금은 부족함이 있었더라도 맘속으로 크게 외칩니다.

올 한해도 건강했다!

올 한해도 실컷 웃었다!

올 한해도 맘껏 사랑했다!

올 한해도 정말 행복했다!

올 한해도 잘 살았다!

여러분들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고 또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맘을 행복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처럼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운동의

마무리 동작 한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한쪽 다리를 잡아당겨 허리, 골반, 허벅지를 풀어줄 준비를 합니다.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두 다리를 무릎 세워 놓습니다.

오른다리의 무릎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접어 오른발 바깥쪽 복숭아뼈를 왼쪽 허벅지 위에 걸쳐

놓습니다.

왼팔은 왼다리 바깥쪽으로 뻗어주고, 오른팔은 오른쪽 무릎을 바깥으로 최대한 빼서 생기는 구멍으로 넣어줍니다.

 [Tip]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려 팔이 구멍 안으로 쭉 뻗어지도록 합니다.

이때 턱이 너무 들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두 번째, 한쪽 다리를 쭉 뻗은 채로 당겨줍니다.

첫 번째 준비자세에서 왼쪽 허벅지 밑에서 양손을 깍지 잡아 줍니다.

이때 왼다리의 무릎을 곧게 펴서 발끝이 천정을 향하도록 합니다.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접힌 오른다리의 발끝이 왼쪽 가슴이나 어깨에 닿도록

지긋이 당겨줍니다.   

[Tip] 다리를 당긴다는 느낌보다는 허리, 골반, 엉덩이, 허벅지 부분을 늘린다는 느낌으로

동작합니다.

 

세 번째, 한쪽 다리를 무릎접어 당겨줍니다.

두 번째 자세에서 왼다리를 무릎 구부려 접어줍니다.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접힌 오른다리의 발끝이 왼쪽 가슴이나 어깨에 닿도록

지긋이 당겨줍니다.

[Tip] 마찬가지로 다리를 당긴다는 느낌보다는 허리, 골반, 엉덩이, 허벅지 부분을 늘린다는

느낌으로 동작합니다.

 

네 번째, 양손을 종아리 앞에서 깍지 끼어 강하게 당겨줍니다.

첫 번째 준비자세에서 왼쪽 종아리 앞에서 양손을 깍지 잡아 줍니다.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접힌 오른다리의 발끝이 왼쪽 가슴이나 어깨에 닿도록

지긋이 당겨줍니다.

 [Tip] 마찬가지로 다리를 당긴다는 느낌보다는 허리, 골반, 엉덩이, 허벅지 부분을 늘린다는

느낌으로 동작합니다

 

첫 번째 준비자세를 제외한 나머지 세 동작 중 본인이 수련 가능한 동작으로 2회

반복하고 다리를 바꿔 반대쪽도 같은 요령으로 2회 반복 동작합니다.

양 방향 중, 허리나 골반 등에 자극이 좀더 강한 방향을 2회 더 반복 동작합니다.

 

[효과] 이 자세는 요가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 특히 척추에 자극을 주는 운동을

행한 후에 척추, 골반을 풀어주는 마무리 운동으로 행하시면 아주 좋은 동작입니다.

무릎을 바깥으로 구부린 다리 쪽 허리, 골반, 엉덩이, 허벅지를 편하게 해주는

동작이므로 요가나 다른 운동 후 불편한쪽 다리를 구부려 몇 차례 더 반복 행해주시면

좋습니다.

특히 평소 골반이 틀어져 허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수시로 동작해 주시면 좌우 골반의

발란스를 맞추어주게 되어 틀어진 골반으로 인한 허리통증을 없애는데도 아주 많은

효과가 있습니다.

척추가 바르지 못하거나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분들인 경우, 발끝이 가슴이나 어깨에

닿도록 당기는 동작이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천천히 반복 수행하셔서 곧고 편안한 허리, 골반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번 자세는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처럼 요가나 운동으로 자극 받은 몸을 아주

편하게 만들어주는 마무리 동작 중 한가지였습니다.

생각보다는 강한 자극으로 편안함을 주는 자세므로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수련하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 정말로 여러분 덕에 아주 많이 행복하고 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마스떼.

 

[여성중앙 12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