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하의 Happy Paleo" 첫 발을 내디딘는 신수하라고 합니다.

저는 아틀란타에서 두 개구쟁이 아들래미들을 키우는 주부이구요,

먹고 즐기는 삶에 무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먼저

어~ Happy Paleo가 무슨 뜻이지?

하시는 궁금증부터 풀어드리겠습니다.

제가 이 칼럼을 통해 소개해 드리려는 레서피들은 Paleo Diet입니다.

처음 들어보신다구요?

혹시 Caveman Diet, Stone Age Diet(원시인 다이어트)는 들어보시지 않으셨을까요?

Paleo는 Paleolithic(구석기시대의)의 줄임말입니다.

Paleo Diet는 글자 그대로 구석기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Whole foods, unprocessed foods-

양질의 육류, 달걀, 해산물(사냥으로 얻은)

신선한 야채, 과일, 견과류(채집으로 모은)를 기본으로

곡식, 콩류, 유제품, 소금, 그리고 정제된 설탕, 기름 등

재배되거나 가공된 식품들은 배제한 식습관입니다.

인류는 처음 사냥과 채집만으로 식생활을 충족시켰습니다.

특히 식생활의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소, 닭, 돼지 할 것 없이 동물들은 사료와 호르몬 주사에 찌들고,

화려한 박스로 포장된 가공 식품들이 조명 빵빵한 진열대 위를 장악하는 사이

비만, 당뇨, 심혈관 질병 등 우리는 점점 건강과 멀어지는 상황에 있는데요.

이런 병들이 왜 계속 번져나가는 걸까요?

물론 여러가지 원인과 해결방법이 있겠지요.

그런데 이런 심각한 과제들을 과거 원시인들의 도움을 받아 풀고자 하는 식습관이

바로 Paleo Diet입니다.

사실 저는 예전부터 먹는 걸 너무 좋아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하고 고민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우선 먹는 만큼 살이 많이 찌지 않았던 터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임신을 하면서 50 파운드가 갑자기 늘었다 줄었다 미친 x 널뛰기를 해댔고,

20대에서 30대로 넘어서면서 대사량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에너자이저 두 꼬마 녀석들과 온 몸으로 하루 종일 씨름을 하면서

건강하게 잘 먹고(고백하자면 몸에 좋은 것보단 일단 혀끝의 행복에 중점을 둔 식생활을 주로 했구요.)

운동을 꾸준히 해야(예전엔 몸에 근육이 생기면 안 되는줄 알고, 숨쉬기 운동만 꾸준히 해 왔습니다. 휴... 우..... )

앞으로 남은 인생 세 남자들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ㅋ 인생 뭐 있습니까?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다가는 거지요.

이 칼럼은 저의 Paleo Diet 도전기입니다.

기본적으로 hunter-gatherer 개념에 충실하겠지만

때때로 샐러드에 치즈를 솔 솔 뿌린다든지,

약간의 밥을 살짜꿍 고기 옆으로 초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너무 노여워는 마시지 바랍니다.

그 옛날 옛적 호랑이 할아버지 담배 피던 시절,

미국 살던 원시인들과 한국 살던 원시인들이 다른 것들을 먹었으리라 추측하면서

한국 원시인의 후손인 저는 밥 힘으로 살아왔던 30 몇년들의 세월을 가끔은 추억할 것입니다.

그럼

제가 오늘 처음으로 소개할 레서피는

풀 뜯던 소고기, 양고기 햄버거 (Grass fed Beef + Lamb Hamburger)

오리 기름에 몸을 녹인 시금치(Duck fat sauteed Spinach)

그리고 마지막으로 삶아서 마구 갈아진 콜리플라워( Mashed Cauliflower)입니다.

(아차차, 몇 인분 기준인지 적는다는 걸 까먹었네요.

혜경님이 귀뜸해 주셔서... 요건 4인분 기준 재료에요^^)

먼저 햄버거부터 만들어볼께요.

재료 들어갑니다.

1 lb grass fed ground chuck

1/2 lb ground lamb

2tsp salt

1Tb dried minced onion

1/2Tb curry powder

3 minced garlic

1 egg

1. 먼저 오븐을 400도로 예열해 주세요.

2. 큰 볼에 간 소고기와 양고기, 소금, 마른 양파, 카레가루, 마늘을 넣어주세요.

3. 달걀 까먹을 뻔 했네요. 한 알 넣고 마구 마구 저어주세요.

4. 그리고 원하시는 모양으로 빚어주세요.( 저는 3inch 둘레에, 1/2 inch 두께로 만들었어요.)

5. 달궈진 팬에 Duck fat을 패디가 팬에 달라붙지 않을 만큼 조금 넣고 앞 뒤 각각 45초간 지저- sear주세요. (첨이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이 없네요...죄송-.-)

6. 앞 뒤로 불 고문을 당한 패디를 다시 불 오븐에 4분간 구워주세요. 2분 지난 후 한 번 뒤집어주심 더 좋아요.

7. 꺼내면 지글 지글 햄버거 완성이에요. 뜨거운 불 맛에 힘들었을 테니 5분정도 쉬게 내비두세요. 

다음은

너무 너무 쉬운 시금치 재료 들어갑니다.

1/2Tb duck fat

large hand full of baby spinach(전 salad baby spinach 한봉지 1/3정도 넣었어요)

pinch of salt

1/2 tsp garlic powder

1. 아까 지글 지글 햄버거를 구웠던 팬을 그대로 중불에 올리세요.

2. 오리 기름을 넣어주시고,  시금치, 소금, 마늘가루를 다 넣고 저어주세요.

3. 뻐덩뻐덩 힘 잔뜩 들어갔던 시금치 풀이 싹 죽으면 다 된 거에요.

마지막으로 초간단 맛있는 매쉬 콜리플라워에요.

재료도 간단하게

1 head cauliflower

pinch of salt

1Tb butter

1. 15-20분간 콜리플라워 한통을 다 삶아주세요.

2. 삶아진 콜리플라워에 소금, 버터를 넣고 핸드믹서로 갈아주세요.

짜자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한 끼가 30분만에 완성되었어요^^

맛있게 드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