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하도 많은 쪽지가 오가느라 정작 칼럼에 글을 올릴 여력이 없었네요. 방학동안 아이들과 어떻게 책을 읽으면 좋을지 여러분들께서 문의하셨는데 여기에 소개하고자 하는 author study, 즉 작가연구를 통한 글읽기도 좋은 방법이 될 겁니다. 대부분의 교실에서 이 작가들의 책은 빠지지 않고 읽고, 이중 한두 작가의 책들에 대해서는 프로젝트식으로 심화학습을 하기도 하거든요. 아이들이 집에서 각 작가의 책을 몇권씩 읽어 이미 익숙해진 상태라면 author study 시간에 신나게 공부할 수 있을 겁니다. 대상은 초등 저학년이라고 보면 되는데 2학년을 기준으로 해서 레벨에 따라 3학년까지도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4, 5 학년이라도 한국에서 첨 온 학생들의 경우 꼭 몇 권씩이라도 읽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하구요. 여기있는 작가들은 수십년에 걸쳐 쌓아온 일종의 ‘모르면 간첩’ 수준의 유명세를 가지고 있으니 어떤 작가가 어떤 풍의 글을 쓰더라하는 것을 아는 것도 수업시간에 필요한 기초가 될겁니다. Leo Lionni Tomie dePaola Cynthia Rylant Eve Bunting Jan Brett 대략 이 작가들의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도서관에서 수십권의 책들이 나올 겁니다. 그 중에서도 잘 읽히는 책들이 비교적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사이트가 있어 주소를 올립니다. ttp://wilburnes.wcpss.net/authorstudy/authorstudy.html 선생님들이 만든 것 같은데 예쁜 플래시 화면으로 main character와 setting, 글의 beginning-middle-end가 간단하게 나와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절대 아이들에게 이 화면을 먼저 보여주지 마시고 책을 먼저 읽은 다음 정리하는 차원에서 같이 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1.책을 먼저 읽고 사이트로 가셔서 아이가 읽은 책을 찾게 해주세요. 찾으면 반갑겠죠? 2.화면에 main character라고 뜨면 그 답을 먼저 보기전에 엄마랑 눈을 맞추면서 같이 답을 말해봅니다. 3.그리고 나서 화면에 써 있는 답을 봅니다. 맞히면 기쁘겠고 혹시 빠진게 있으면 정리가 되겠죠. 4.beginning-middle-end같은 경우도 답을 보기 전에 엄마를 보면서 우리말이나 영어로 말을 해보게 합니다. 5.그리고 다시 화면을 보면 어떻게 간결하게 정리를 해놓았는지 비교하실 수 있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한 작가 당 최소 서너권의 책을 읽은 후 아이에게 공통점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1.작가가 주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무엇인지 2.작가의 글에 주로 등장하는 character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3.사건들엔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4.illustration 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5.어떤 작가의 글이 왜 어떻게 더 좋게 느껴지는지 등등 6.하나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인터넷으로 작가 이름을 검색하셔서 그들의 생애에 대해서도 함께 읽고 이야기 해 보세요. 또 왜 이들의 글이 수십 년을 두고 사랑 받고 있는 지까지도 서로 의견을 나눠보시면 더 좋겠구요. 사이트에 나와있는 책들 말고도 Jan Brett의 “The mitten” 같은 책은 겨울에 꼭 빠지지 않고 읽히는 책이고 연극을 하기에 좋아서 선생님들이 많이 선호합니다. Leo Lionni의 “Swimmy” 도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주제를 잘 반영하고 있어 author study를 할 때 빠지지 않죠. 즐겁게 읽으시고 아이들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