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 한 가지씩 있으시죠?

저 역시 참 고치기 힘든 나쁜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알람 꺼놓고 다시 자기'

유난히 아침 잠이 많아서 알람의 도움이 없이는 일어나지 못하는데

알람이 울리면 5분씩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LAST MINUTE에 일어나는 못된 습관.

보통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벽에 잠이 없어진다고 하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예나 지금이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저녁에 조금 일찍 잠이 들면 괜찮을까 싶어 일부러 일찍 자는 날도

일어나는 것은 똑같이 알람으로~

그것도 꺼놓고 다시 자다가 최후의 순간에 일어나는 걸로~

고쳐야지..고쳐야지..여러번 작심을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

잠을 잘 자고 깊이 자는 좋은 수면 습관이 있는 반면

너무 잘 자고 너무 깊이 자서 알람까지 꺼놓고 다시 자는 나쁜 수면 습관..

엄마가 이렇다면...아들은?

아들 아이의 나쁜 습관 한 가지는

일어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잠자는 것에 있습니다.

12학년이지만 밴드부 활동으로 매일 바빠서 몸이 피곤한지

저녁 때만 되면 자울자울..

우리 부부의 평소 지론은 '잠이 오면 편하게 자라'인데도

불편하게 자울거리다가 우리가 지나가는 기척에 벌떡~ 일어나 자리에 앉고

또 잠시 후에 가보면 자울거리다가 벌떡~ 일어나 자리에 앉고..

그러기를 하룻밤에 여러 차례 한다고 생각해보면..

그러기를 사흘 걸러 한번 한다고 생각해보면..

아빠 입장에서는 고쳐야 될 나쁜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 법이지요.

자울거리는 동안의 충고라 그런지 아들 아이 반응도 평소의 아이와는 다른 느낌이 됩니다.

아이는 퉁퉁거리고,

아이가 퉁퉁거리니 부드럽게 충고하던 아빠도 슬슬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거실에서 부자의 투닥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엄마 입장은 그저 어이가 없어지고 맙니다.

며칠 전 밤에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었는데

다음날 아침 식사를 하던 중에 넌지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어젯밤에 퉁퉁거리던거 기억나니?"

"네, 기억나요."

"그 습관은 참 고치기 힘드네~

"그러게요."

모자의 대화에 아빠가 한마디 합니다.

"좋은 습관은 만들기가 어렵고 나쁜 습관은 고치기가 어려운 법이야."

참말이지 좋은 습관은 만들어 나가기가 어렵고

나쁜 습관은 고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나쁜 습관이 있으신가요?

고치기 어려운 나쁜 습관이 있다면 오늘부터 고치기 위해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내일부터 저는 첫번 알람에 벌떡 일어나기 위해 노력할거고,

아들아이는 잠이 오면 처음부터 편하게 자기 위해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