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게  Heartwarming에 올렸던 용돈 받는 엄마라는 글이 연이 되어

이렇게 칼럼을 열게 되었어요.

우선 제 소개를 먼저 할게요.

제 이름은 김미진 입니다.

나이를 굳이 밝힐 필요는 없겠지만 밝히자면,

저는 1975년에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청학리에서 태어났어요.

그 당시에는 양주군 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양주가 두개로 나뉘면서 양주와 남양주로 나뉘었지만요.

저에게는 저를 포함해서 9남매의 형제자매가 있어요.

엄밀히 말한다면 지금은 한명의 남동생과 다섯명의 언니가 있죠

불행하게도 여동생과 오빠는 먼저 세상을 떠났어요.

결혼은 스무살 때 했습니다.

지난달에 24번째 결혼기념일을 보냈습니다.

저에게 매달 용돈을 주는 큰아들, Bobby Kim,은 22살이고

올해 1월부터 제게 용돈을 주었죠.

벌써 12번째 용돈을 받았답니다.

그 큰아들이 바로 ADHD와 Asperger Syndrome 으로

매우 특별하게 키워졌죠, 보통 힘들게 키워졌다고 하죠.

그 아이가 갖고있는 특별함 덕분에 창의적인 일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누구보다 자신감 있게 다른 사람들을 멘토링 하며

독립된 성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이 입니다.

앞으로 칼럼에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써 나갈 것입니다.

아이를 키운 이야기와 제가 자란 이야기, 그리고

가족을 형성해 가는 이야기, 사랑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

또는 저의 상념과 여행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사는 세계와 제가 사는 이야기 등등

온갖 잡다한 이야기로 칼럼을 채워 나갈거에요

그중에 메인은 아이들을 키우는 이야기이고

제가 제 아이를 어떻게 키웠는지, 또 어떻게 아이와 이야기를 했는지

어떤 놀이를 했는지, 어떤 책을 읽게 했는지, 나는 어떤 책을 읽었는지

그리고 가족은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등등 많은 이야기를 할 것 입니다.

우선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릴 분들을 생각해 봤어요.

제 아이가 아주 어린시절 저는 서울에서 1년을 살았었어요.

그 당시 신사역 근처에 살고 있던 남편의 사촌 형, 정우진,의 집에

놀러간 적이 있어요.

그 집은 방 두개의 작은 빌라였는데, 딸 두명을 키우고 있었죠.

그 날 저는 처음으로 샤브샤브라는 음식을 먹어 봤어요.

채소는 모두 가족 텃밭에서 키운 유기농 채소였고

유치원 교사로 일을 하고 있던 시사촌의 아내인 형님,김명자,은

아이들 교육을 남다르게 시켰는데 그날 제 눈에 띈 것은

그집 거실에는 보통 가정집에 있는 TV가 없었고, 음식을 대부분

직접 기른 채소로 만들었다는 것이죠.

거기에서 제가 배운것은 TV가 꼭 거실에 있을 필요가 없고

음식을 바깥에서 사 먹지 않아도 집에서 충분히 해 먹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 후,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외식도 물론 했지만

가정식 우선으로 아이들을 키웠고, 케이블 티비가 없이 아이들을 키웠죠.

식단과 티비 시청지도를 깨닫게 해준 시사촌 형님, 김명자,에게 우선 감사한 마음을 보냅니다.

아이가 아주 아기였을 때는 FT. Lewis 에서 살았었어요.

그러니까 1996년 부터 1998년 이었던 것 같아요

그당시 어느 작은 한인교회에 큰아이를 데리고 간 적이 있었는데

어떤 여자 아이 엄마가 큰아이를 유심히 봤나봐요.

동네에서 가까이 지내던 아기 엄마가 제게 말하기를,

그 여자 아이 엄마가 제 큰아이 흉을

보며 아이가 이상하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당시엔 저는 그저 화가 났었어요.

자기가 뭐기에 내 아이 흉을 보나? 그런 자기 아이는 흉 볼것이 없나?

이런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생각을 해 보니 내 아이가 좀 유별나게

활달하고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행동 반경이 크고 사람들과 눈맞춤이 없었어요.

나중에 아이가 4살이 되기 전, 진단받은 ADHD로 인해 그 엄마에게

특별히 고맙더라고요. 비록 뒤에서 제3자에게 들었을 지언정,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았었다면 저는 제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았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을 거에요.

또 고마운 분은 아이에게 글을 써 보라고 조언을 해준 영어 과외 선생님

Ms. Julie 입니다. 특별한 아이인 줄 알고도 과외를 흔쾌히 허락해 주시고

아이에게 늘 아낌없는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고 글을 써서 책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죠. Ms.Julie 덕분에 큰 아이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글 쓰는 재미를 알게 되었죠.

또한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인 Bobby T.Kim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한 아이를 키우는 동안 아낌없는 도움을 주었고,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난 후 2년동안 그리고 대학에 간 후 아빠로써의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칼럼을 개설해 준 Missy USA에 감사를 드리며

또한 칼럼 개설을 권유해 주신 여러 Missy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종교가 있습니다.

제가 믿는 신께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마지막까지의

발걸음 한걸음 까지 나를 돌보실 것을 믿으며

신이 내게 맞겨주신 다섯명의 아이들과

또 한명의 아이....

모두 여섯명의 아이들을 키워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많은 아이들을 제게 보내신 뜻이 있기에

묵묵히 감당했는데.....아마도 신은 제가 아이들로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라는 뜻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시 돌아보니 제 삶은 모든 것이 좋았고

앞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를 바라며

우선 서울댁의 생각상자 칼럼개설의 문을 열어 봅니다.

또 만나요~

그리고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