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 재잘재잘, 쫑알쫑알, 궁시렁궁시렁, 흥흥, 꽥꽥..

어느 날 만났던 친구,,

정말 열심히 얘기합니다.

참으로 외로웠나 봅니다.

참으로 얘기가 하고팠나 봅니다.

참으로 사람이 그리웠나 봅니다.

도저히 그러냐 어쩌냐 짧은 대꾸조차도 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그 친구 얼굴엔 오로지 입 하나만 크게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내 귀가 먹먹해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그저 쉴 새 없이

움직여대는 커다란 입만 바라봅니다.

어디서 그런 수북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 건지..

집에 돌아와서는 나도 모르게 “에고 피곤해.”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친구를 만나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옷도 갈아입을 여력도 없이 그저 소파에 털썩 기대어 앉아서 잠시 두 눈을 감아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는 생각나는 대로 몇 자 메모합니다.

“오늘 만난 그 친구에겐 귀(ear)를 선물해야겠다.”

우리 사람은 귀가 두 개, 입은 하나입니다.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주라고..

나, 비록 외롭고 할 말이 많을지라도 한번 말하면 두 번은 들어줄 줄 아는 그런 내가

되려고 노력하렵니다.

혹시나 거울을 들여다 봅니다.

‘내 귀가 몇 개지?’

“친구야, 같이 찾아보자...”

이번에는 우리 몸에서 [고관절]이라는 부분을 자극하여 풀어주는 요가동작을 소개합니다.

고관절이란 오른쪽과 왼쪽의 골반과 넙다리뼈가 연결되는 관절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어렸을 때 가지고 놀았던 인형을 생각해 보시면, 다리를 몸통에서

뺏다 끼었다 하는 바로 그 부위입니다.

이 고관절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면서 걷거나 뛸 때의 다리운동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고관절에 이상이 있게 되면 사타구니가 시리거나 엉덩이에 통증을 느끼고 크게는 허리인

요추와 허리아랫부분인 천추에까지 통증이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튼튼하고 곧은 허리를 위해서는 고관절을 풀어주는 동작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 그럼 고관절 운동 시작합니다!

첫 번째 [고관절풀기 자세]입니다.

무릎을 펴 양다리를 가지런히 모아 앉은 자세에서 오른쪽 다리를 구부려 두 팔로

아기를 안듯이 안아줍니다. 양쪽 팔꿈치 안쪽에 발과 무릎이 위치하도록 하여 양손을

깍지 잡아줍니다.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천천히 다리를 가슴으로 당겨 안아줍니다.

이때 배를 수축하고 항문괄약근을 강하게 조이면서 3회 반복합니다.

3회 반복 후, 안고 있는 다리를 좌우로 크게 10회 흔들어 줍니다. 

반대쪽인 왼쪽도 같은 요령으로 반복합니다.

[Tip] 당기는 다리 발끝이 무릎보다 아래쪽에 위치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당기는 다리가 가슴에 닿도록 계속해서 지긋이 당겨줍니다.

[효과] 이 동작은 굳어있는 고관절을 풀어주는 자세입니다. 고관절이 굳어서 생길 수 있는

         요통이나 좌골신경통을 해소하기에 아주 좋은 자세입니다.

두 번째 [활쏘기 준비자세]입니다.

무릎을 펴 양다리를 가지런히 모아 앉은 자세에서 오른손으로는 오른쪽 발가락부분을

감싸 쥐고, 왼손 두 번째 손가락으로 왼쪽 엄지발가락을 동그랗게 말아 쥡니다.

숨을 마시면서 팔을 쭉 펴 허리를 세우고 시선을 발끝을 바라봅니다.

[Tip] 양 손으로 발끝을 잡을 수 없는 경우에는 발목을 잡도록 합니다.

세 번째 [활쏘기 자세]입니다.

준비자세에서 숨을 내쉬면서 왼쪽다리는 그대로 곧게 펴 놓고 오른손으로 감아 쥔

오른쪽다리를 오른쪽 뺨 쪽으로 강하게 당겨줍니다.

시선은 동그랗게 말아 쥔 왼쪽 발끝을 바라보고 오른쪽다리를 좀더 머리 쪽으로 올려

보려고 노력합니다. 

잠시 자세를 유지했다가 당긴 오른쪽 다리를 바닥으로 툭 떨어뜨려 다리를 펴고

허리를 세워 잠시 호흡을 조절합니다.

3회 반복하고, 반대 왼쪽도 같은 요령으로 3회 반복합니다.

[Tip] 발가락을 말아 쥔 반대쪽 손은 놓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아직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분들은 발을 뺨 쪽으로 당기는 자세가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배꼽이나 가슴까지만 당겨주도록 합니다.

차차 수련하여 뺨 또는 머리부분까지 올려 당겨보도록 노력합니다.

[효과] 이 동작은 고관절, 슬관절(무릎부분), 발목관절을 자극하여 각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순환을 좋게 합니다.

다리를 당겨주면서 어깨와 팔의 근육이 강화되어 매끈하고 탄력 있는 팔, 다리를 만들어

줍니다.

특히 하체의 관절이나 근육이 약하신 분들이 꾸준히 수련하시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자세를 통해 알게 된 [고관절]이란 부분은 걷고 뛰는 우리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관절입니다.

관절 중 아주 큰 형태의 관절로 신경통과 같이 고관절통이라는 아주 고통스러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가까운 거리도 걷는 것 보다는 차로 이동하게 되는 미국에서의 생활습관상 이

고관절이 약하신 분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이번 동작을 자주 수련하셔서 건강하고 가벼운 걸음걸이와 매끈한 팔, 다리를 만들어 보세요.

감사합니다.

나마스떼.

[여성중앙 6월호 게재]